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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브라이언 디스 NEC 위원장이 조만간 사임할 예정이라며, 브레이너드 부의장이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보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 후보자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NEC 위원장은 대통령의 수석 경제 고문으로 다양한 정책 결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WSJ은 브레이너드 부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배경에 대해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방위적으로 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시기에 폭넓은 국내외 정책 경험을 가진 경제학자를 발탁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브레이너드 부위원장은 월가 출신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달리 정통 경제학자 출신이다. 미국 웨슬리언대 사회과학대를 졸업한 뒤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를 지낸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인 2010년부터 3년반 동안 재무부에서 일했고, 2014년부터 이사로 연준에 합류했다. 2022년 2월부터 연준 2인자인 부의장직을 맡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브레이너드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연준 내 유일한 민주당원이었으며, 이례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월가에 대한 감독 강화를 주장하고 기후변화가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브레이너드 부의장을 재무부 장관 또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으로 고려하기도 했다.
브레이너드 부의장 외에도 지나 레이몬도 상무부 장관,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 빌 클린턴·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NEC 위원장을 지낸 진 스펄링 백악관 경제고문 등이 NEC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레이몬도 장관과 아데예모 부장관은 자리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수 주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이너드 부의장이 NEC 위원장으로 지명되면 부부가 함께 백악관 요직을 맡게 된다. 브레이너드 부의장의 남편은 현재 백악관에서 아시아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커트 캠벨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