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IPO로 점쳐지는 홍콩과 상하이의 이중상장은 이같은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페넬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상장 서류에 따르면 홍콩에서만 약 170억 달러의 자금이 조달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번 상장은 중국과 다른 주요 경제국들 사이의 지정학적 긴장이 심화됨에 따라 복잡해진 홍콩의 경제적 지형을 다시금 금융중심지로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치는 지난 4월 홍콩의 영토 등급을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지난해와 올해 초 반정부 시위 및 코로나19 대유행의 결과로 경제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페넬 연구원은 “비록 코로나19를 어느정도 억제해 대규모 폐쇄는 면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지난해 대비 7.5% 감소할 전망이며 내년 경제성장률은 4%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는 지난 21일 공고를 내고 법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앤트그룹의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스타마켓) 등록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커촹반은 상하이증권거래소가 운영하는 기술주 전문 시장으로, 중국의 나스닥으로 불린다. 커촹반 관례상 로드쇼(투자설명회), 온·오프라인 주식 청약 등에 최소 10거래일 정도가 걸리는 만큼 외신들은 앤트그룹이 내달 상순께 상장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