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숙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지난 19일 이데일리 초대석(진행 유재희 기자)에 출연해 “재단이 민간분야의 전통 예술인과 예술단체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전통예술이 신(新)한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전통예술의 보존과 전승을 통해 국민의 문화 향수 기회를 확대하고 전통공연예술의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현재는 전통예술의 저변을 확대하고 전통문화콘텐츠 개발, 신진인력 양성 등에 집중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우리 전통예술이 대중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는 많이 보고 들을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일상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분야의 전통 예술인과 예술단체를 지원해 이 시대에 맞는 다양한 전통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재단은 그 일환으로 지난 8월 `전통공연 창작마루`를 개관했다. 창작마루는 전통예술 창작자와 제작자를 위한 공간으로 전통공연 분야에선 처음 있는 지원 사업이다.
정 이사장은 “나이·분야별 등 다양한 예술가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에 맞게 지원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 결과 예술가들이 마음껏 창작하고 실행할 수 있는 공간, 실패하더라도 다시 창작할 수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창작마루는 공간이라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예술가들이 네트워크를 통해 교류하고 아이디어를 얻어 제작, 공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적 지원도 제공하고 있다.
재단은 `전통공연예술문화학교`를 통해서도 대중화를 꾀하고 있다. 문화학교에선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야금, 해금, 사물놀이, 판소리, 한국무용 등 100여개의 다양한 과목을 실기위주의 강습으로 진행하고 있다. 인간문화재 등이 직접 강사를 하는 등 강습의 질도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이사장은 “국립국악원에서 펼치는 연말 수료 공연과 해외민간교류공연 등의 기회를 통해 수강생들은 우리나라 전통예술의 주역이 되는 감동의 순간을 누리고 있다”며 “단순히 호기심으로 시작했다가 전공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 밖에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동화음악회 등으로 전통예술의 미래도 준비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전통은 뿌리이며, 뿌리 깊은 나무에는 샘이 마르지 않는다”며 “우리의 전통을 보존, 전승하는 한편 이제는 대중화, 세계화에도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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