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조3070억원, 영업손실 5170억원, 당기순손실 5038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손실 규모가 불어나면서 영업손실률도 더 확대됐다.
애초 증권 업계가 예상한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은 매출 4조9253억원, 영업손실은 4163억원이다. 매출은 예상치보다 4000억원가량 늘었으나 영업손실 규모가 1000억원이나 불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실적 부진 원인으로 글로벌 수요 불확실성과 전방산업 위축에 대응한 TV와 모바일용 패널의 생산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점과 전 분기 대비 LCD 패널 판가가 하락한 것 등을 꼽았다.
LG디스플레이 2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확대 영향으로 노트북, 태블릿, 모니터 등 IT용 LCD 패널이 전체 매출의 52%를 기록,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이 29%, 모니터용 패널이 23%를 차지했다. 이 외에, 모바일용 패널은 25%, TV용 패널은 23%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OLED 공장 본격 양산 △스마트폰용 플라스틱 OLED(P-OLED) 출하 확대 △IT 등 고부가가치 액정표시장치(LCD) 제품 공급 확대 등으로 하반기 경영성과를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대형 OLED의 경우 파주와 광저우 투트랙 생산체제를 통해 생산능력이 유리원판 투입 기준 월 7만장에서 13만장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며 “글로벌 오프라인 유통매장 영업재개로 인한 TV 수요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LG디스플레이는 P-OLED는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공급안정성 확보에 주력하는 한편 LCD 사업은 차별적 경쟁력을 갖춘 IT용 패널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기회요인을 적극적으로 확대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거시경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으나, 이제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본다”며 “3대 핵심과제로 추진 중인 △대형 OLED 대세화 △P-OLED 사업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의 가시적 결과물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