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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3당 원내대표 회동에 나경원 불참…결국 오찬 모임 회동
이인영 민주당·나경원 자유한국당·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조국 후보자 등 8·9 개각으로 문재인 정부 내각에 입성할 국무위원 후보자 7명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결산 국회 의사일정을 협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같은 시간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 주재를 이유로 불참해 맥이 빠졌다.
오전 회동이 불발된 3당 원내대표는 대신 여의도 모처에 있는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도 합의된 결과를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찬 후 기자들과 만나 “일상적으로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나눈 것이어서 특별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청문회 일정과 관련한 질문에 “정해진 것이 없다”고 답했다. 나 원내대표 역시 “청문회 일정은 상임위원회 간사 차원에서 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청와대가 7명의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지난 14일에 일괄 제출한 만큼 국회는 15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고 20일 이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하지만 오는 29일 청문회 개최를 합의한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를 제외한 다른 청문회는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놓고 여야가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여야 원내대표 간에 합의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여·야 간사진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하고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관련 논의를 했다.
하지만 이달 안에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여당과 물리적으로 힘들다는 야당이 맞서 결론을 못 냈다. 다만 인사청문회 최종 기일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여야는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김도읍 한국당 간사는 “조국 인사청문회는 국민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여유를 가지고 다른 후보자와 간격을 두고 여는 게 맞다”며 “국민께 조 후보자의 자질을 평가할 기회를 제공하는 게 국회의 도리”라고 8월 개최 불가론을 폈다.
송기헌 민주당의 간사는 “(청문회 의정을 논의하면서)처음부터 국회법에 어긋나게 합의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야당이 인사청문회를 정상적으로 열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조국에 대한 이슈를 더 끌어서 정치화하겠다는 생각이 아닌가 싶다”고 의심했다.
인사청문회 열리더라도 경과보고서 합의 어려울 수도
일각에서는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대로 열리더라도 여야가 인사청문경과보고서에 합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보고 있다. 청와대가 조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하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17번째 인사가 된다. 여권 한 인사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여야가 ‘강 대 강’으로 가고 있는 만큼 청문회가 언제 열리더라도 합의까지 가긴 쉽지 않을 것”이라 내다봤다.
인사청문회 일정이 불투명한 가운데 여당은 조 후보자를 엄호하는데 총력을 쏟고 있다. 특히 딸과 관련한 장학금 논란, 동생의 위장 이혼 논란 등 가족과 관련한 의혹이 이어지자 이를 “무차별 인신공격”이라며 역공을 가하는 모양새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혹 제기가 있지만 증거가 없어 과연 제대로 된 검증을 위한 의혹 제기인지 흠집 내기를 위한 주장인지 혼란스럽다”고 비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조국이지 동생이 아니다”며 “모든 가족 엮어 넣기가 돼버렸는데 진흙탕 싸움으로 만들어 개각 취지를 몰락시키려는 야당의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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