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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생 편입 반대” 갈등 고조…의대 동창회 진화 나서

신하영 기자I 2018.01.18 17:16:44

전북대 의대동창회 “서남대 편입 반대는 소모적 공방”
“재학생 불편, 재난 일어나면 발생하는 일” 양보 요구
“집단 이기주의 자제…전북대 의대 발전에 뜻 모아야”

전북대학교 의대생들이 지난 8일 전북대 구 정문 앞에서 서남대 특별편입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북대 의대생들과 학부모들이 내달 말 폐교하는 서남대 학생 특별편입학에 거세게 반발하자 총동창회가 진화에 나섰다.

전북대 의대 총동창회는 18일 성명서를 내고 “서남대 의과대학 편입학은 교수·학부모·학생이 서로 뭉쳐서 고민하고 해결해 나아가야 할 문제”라며 “지금처럼 서로의 이익만을 위해 갈등하고 법적 고소·고발이 난무하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향후 의료인이 되기 위한 과정 중 갑자기 의학을 배울 수 있는 학교가 없어진 서남대 의대생을 먼저 구제해야 한다”며 “서남대 의대생의 전북지역 의대 편입학을 전북대 의대 교수와 재학생들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북대 의대생들은 지난 17일 대학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남의대 특별편입은 졸속으로 이뤄졌으며, 그 과정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대학 측은 재학생들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강의실 확보 등 시설개선 방안 및 성적산출, 인턴·레지던트 정원 문제 등 현실적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편입학을 강행하고 있다”며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 16일에는 ‘서남대 의대생 특별편입학을 반대하는 전북 의전원·의대 학부모 모입’ 학부모 5명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와 직무유기 혐의로 이남호 전북대 총장과 의과대학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하지만 전북대 의대 동창회는 “서남대 의대생의 전북 의대 편입학으로 인한 재학생들의 불편함은 분명히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갑작스런 재난이 일어나면 늘 발생하는 일”이라며 재학생들의 양보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의 소모적인 법적 대응이나 공방을 거둬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자칫 집단 이기주의로 비쳐질지 모르는 행동을 자제하고, 전북 의대의 발전을 위해서 뜻을 모아 달라”고 읍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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