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서울문화재단은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내 곳곳의 문화예술창작공간별 권한을 대폭 강화한다. 또한, 시민 문화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올해로 설립 11년 차를 맞는 서울문화재단은 1일 이 같은 내용의 10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혁신방안은 △예술지원체계 개선 △문화인력 양성 △예술치유 사업 △예술교육 혁신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재단은 우선 서교예술실험센터(시각예술), 서울연극센터(연극), 서울무용센터(무용), 문래예술공장(음악·전통·다원예술), 연희문학창작촌(문학) 등 재단이 운영하는 5개 창작공간을 예술창작지원 플랫폼과 예술생태계 활성화의 거점공간으로 개편한다. 지금까지 예술창작지원사업을 총괄해온 예술지원팀을 해체, 장르별 지원사업을 각각의 창작공간으로 이관해 지원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즉, 장르별 통합지원체계로 개편하는 것. 또 장르별 재정지원과 공간지원, 발굴육성지원을 총괄하는 원스톱 예술지원체계를 구축해 능동적인 창작플랫폼으로써 역할을 하도록 한다.
재단은 또 공공예술센터를 신설해 문화인력 양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 예술마을 조성 등을 추진한다. 센터에서는 현장중심의 성장지원체계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인력 양성과 관련해선 제주문화예술재단, 서울시립대학교, 제주대학교와 4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도시문제를 예술로 해결하는 ‘도시문화 기획가’를 양성한다. 성북문화재단의 컨소시엄을 통해 자생적 커뮤니티와 지역예술가를 주체로 한 ‘2015 정릉 예술마을 만들기’도 시범 운영한다.
재단은 이밖에 예술콘텐츠를 활용해 시민들의 정서적 치유와 신체 건강을 유도하는 ‘예술로 시민건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콜센터 상담원·지하철기관사·보육교사 등 업무상 스트레스나 감정노동의 정도가 심한 특수직군과 특정집단(이혼남녀·독거노인)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어린이·청소년 창의감성학교 6개교(2017년까지 15개로 확대)와 성인 시민예술대학, 꿈꾸는 예술 대학 등을 운영하는 등 생애주기별 예술교육을 추진한다. 특히 창의감성학교에서는 획일화된 예술교육을 탈피, 창의적 체험활동과 협력, 토론, 프로젝트 중심의 수업을 진행한다. 국내 최초의 학교 밖 전문예술교육공간인 ‘서서울예술교육센터’도 내년 초에 개관해 어린이·청소년 중심의 발달 단계별 맞춤형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선희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10대 혁신방안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시민건강증진, 도시문제 해결 등 예술의 다양한 사회적 기능을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특히 장르별 창작공간 개편을 통해 예술인들이 더욱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환경에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