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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3Q 매출 1조8918억·영업익 262억(상보)

박철근 기자I 2014.10.30 16:20:30

IT기기 수요 둔화…비 IT 제품 판매 강화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호조…연매출 전년비 3배↑ 전망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옛 제일모직과 합병한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삼성SDI(006400)의 실적은 실망이었다.

삼성SDI는 30일 지난 3분기(연결기준)에 매출 1조8918억원, 영업이익 262억원, 당기순손실 129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전망치인 40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삼성SDI도 삼성전자(005930) 정보기술(IT)·모바일(IM) 부문의 부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관계자는 “IT 시장의 수요 둔화로 전분기(합병 전 에너지솔루션부문과 소재부문의 단순 합산 기준) 대비 매출은 42억원, 영업이익은 221억원 감소했다”며 “당기순이익도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사업 중단의 영향으로 381억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소형 전지 사업은 태블릿과 스마트폰용 수요가 둔화돼 고전했다. 하지만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 고부가 비 IT 제품의 판매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소형전지 사업은 주요 IT 제조사의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신제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매출이 확대될 전망”이라며 “고출력·고용량의 혁신 제품을 출시해 비 IT 시장의 리튬이온 전지 대체를 지속 선도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용 전지 사업의 경우 BMW와 7월 중장기적 전기차 배터리 셀 공급 확대 및 전략적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전력적 유럽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아울러 중국 자동차 회사의 수주 확대를 위해 현지 생산을 위한 안정적 기반을 마련하고, 유럽 메이저 자동차 회사와도 차세대 배터리 개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4분기에는 중국 현지 자동차 제조사용 배터리 양산을 개시하는 등 연간 매출이 전년대비 3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과 유럽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납품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상업용 ESS 수주를 본격화하고 국내외에서 전력용 ESS의 비중을 확대했다.

미국 GCN의 북미 최대규모인 25MWh급 상업용 ESS를 수주했고, 독일 변전소에는 최대 규모인 5MWh급 ESS를 설치하고 가동했다.

4분기에도 삼성SDI는 한전 주파수 조정 실증사업, 스마트그리드보급사업, KTX 변전소용 등 국내 전력용 ESS의 공급을 확대하고 그룹 계열사에 무정전 전원장치UPS(무정전 전원 장치)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케미칼 사업과 전자재료 사업은 계절적 성수기 도입과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물량과 매출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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