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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1일 디자인 마이애미와 협업한 ‘2026 Designers of Tomorrow’를 공개했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이 프로그램은 세계 각지의 신진 디자이너를 선정해 작품과 창작 과정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전시는 프랑스 파리 호텔 드 메종에서 ‘현존(Presence)’을 주제로 열린다.
올해 선정된 디자이너는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이윤정을 비롯해 이집트계 덴마크 건축가 살렘 S. 샤라비, 미국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이사벨 로워, 멕시코 디자인 스튜디오 파라페르날리아의 겐키 마쓰무라와 세바스티안 소리야 등 4팀이다. 이들은 빠르게 돌아가는 현대사회에서 사람의 시선을 붙드는 사물과 경험을 각자의 방식으로 풀어냈다.
이윤정 디자이너는 평소 배경처럼 지나치던 사물을 작품의 중심으로 끌어오는 작업을 선보였다. 출품작 ‘New Form’은 약 5000장의 베니어와 다 닳은 연필을 결합한 조명 테이블 작품이다. 작품에는 다 닳은 연필 세 자루가 못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로 다시 태어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디자이너는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작고 익숙한 무언가, 즉 우리 모두가 공유하는 경험을 통해 올해의 주제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이 이야기에 거창한 서사가 담겨 있는 건 아니다. 대신 익숙한 것을 다시 들여다보게 함으로써 조용히 잊혀 있던 것들을 재발견하게 한다”고 말했다.
작품 제작 과정에는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펜슬 등이 활용됐다. 애플은 이 디자이너가 아이디어 구상과 작업 과정 전반에서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펜슬, 기기 간 연동 기능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심사에는 알렉산드라 커닝햄 캐머런, 파비엔 카펠로, 제니퍼 던롭 플레처, 김민재, 이헌정 등 디자인계 인사와 애플의 몰리 앤더슨 등이 참여했다. 심사위원단은 스토리텔링과 소재 혁신, 장인정신 등을 기준으로 참가자들을 선정했다.
다른 선정작에서도 디지털 도구와 전통적인 제작 방식의 결합이 두드러졌다. 살렘 S. 샤라비는 바나나 종이와 대추야자 잎, 석회암 등을 활용한 랜턴 작품 ‘The Eminence of Light’를 제작했다. 그는 스케치와 3D 모델링 작업에 맥북 프로를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사벨 로워 역시 아이폰으로 아이디어와 작업 과정을 기록하고, 맥북 프로와 키노트를 이용해 이미지와 텍스트를 정리하는 등 애플 기기를 창작 과정에 활용했다.
프로그램 큐레이터 로드먼 프리맥은 “우리의 삶이 얼마나 바빠졌는지를 솔직히 인정하는 데서 이번 주제가 출발했다”며 “디자이너들은 사물이 물리적 환경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그 안에서 가능한 인간의 경험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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