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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들과 함께 민속촌 귀신 체험에 참여했다는 아이 아빠는 A씨에게 “꼭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어 메시지를 남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어제 귀신님께서 저를 잡아먹겠다고 다가오셨을 때, 아들이 울음을 터뜨리며 귀신님을 가로막고 ‘안돼! 아빠 도망가!’라고 외쳤던 순간을 기억하실지 모르겠다”며 “그 순간 저는 정말 울컥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고작 5살, 자신도 무서웠을 텐데 도망가지 않고 아빠를 지키려고 나서는 모습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먹먹했다”며 “늘 아빠인 제가 아들을 지켜주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아들에게 사랑이 무엇인지,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 배웠다”고 당시 느낀 감정을 고백했다.
또 아이 아빠는 “아마 아들은 시간이 지나면 그날을 잊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면서 “아빠로서 다시 한 번 ‘어떤 어려움이 찾아와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평생 이 아이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귀신님께서는 그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셨을 뿐일지 모르지만, 저희 부자에게는 평생 간직할 소중한 순간을 만들어주셨다”며 “저는 귀신을 체험하러 갔다가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제 아들을 발견하고 돌아왔다. 이런 특별한 경험과 감동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글을 맺었다.
메시지를 공유한 A씨는 “마음이 참 먹먹해지고 수많은 생각이 만감이 교차했다”며 “ 10년 전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그저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돈만 보고 유아인성인형극과 연극 판에 첫발을 내딛었다”고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배운 것도 부족했고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시작했던 연기였지만, 시간이 흘러 이렇게 누군가의 기억 속에 살아가는 배우가 되어있다는 사실이 때로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들곤 한다”며 그동안 관객들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드린다는 마음으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연기에 몰입했다고 밝혔다.
A씨는 “그런 저의 연기 속에서, 오늘 한 아버님은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다섯 살 아들의 사랑을 발견하셨다고 한다”며 “ 제가 전해드린 작은 연기가 누군가의 삶에 이렇게 가슴 벅찬 순간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에 배우로서의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함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한편 최근 한국민속촌은 오는 11월 15일까지 저승 마을 ‘속촌리’의 귀신들과 함께 노는 가을축제 ‘귀신사바 귀신놀이’를 진행한다.
마을 곳곳에서는 처녀귀신과 구미호 등 한국 전통 귀신을 연기한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데, 최근 부모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을 훈육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되면서 이른바 ‘어둠의 오은영’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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