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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셀 가격, 내년 정점… 생산거점, 中→美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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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2.09.20 17:50:51

SNE리서치 주최 'KABC 2022' 행사 개최
LG엔솔·삼성SDI·CATL 등 기술·계획 공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전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이차전지) 가격이 내년 정점을 기록하리란 전망이 나왔다. 또 중국을 중심으로 한 배터리 생산 체계의 무게 중심이 점차 유럽이나 북미 쪽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관측됐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2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KABC(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22’에서 “배터리 셀과 팩의 가격이 올해를 거쳐 내년까지 오르는 추세”라며 “지난해부터 그린플레이션(그린+인플레이션) 등에 따른 배터리 원료·소재 가격 상승 등이 맞물리면서 배터리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가 20일 열린 ‘KABC(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22’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
中 중심 생산 체계, 일부는 유럽·북미로 전환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킬로와트시(kWh)당 103달러였던 셀 가격은 지난해 110달러로 오른 뒤 올해 127달러, 내년 131달러를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팩 가격 역시 2020년 킬로와트시(kWh)당 154달러에서 2021년 157달러→2022년 174달러→2023년 177달러로 오름세를 보일 것이란 게 SNE리서치 측 관측이다.

다만, 오는 2024년 이후엔 원자재 수급 안정화 등으로 배터리 가격이 완만하게 하락하리란 예상이 나왔다. 김 대표는 “여기에 더해 2025년 이후 ‘셀 투 팩’(Cell to Pack) 또는 ‘셀 투 셰시’(Cell to Chassis) 등 새로운 배터리 설계 기술이 확대되면 팩 전체 비용이 줄어들면서 셀과 팩의 가격의 차이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현재 중국 중심의 배터리 생산 체계는 유럽이나 북미 현지 중심으로 일부 전환될 예정이다. 오는 2030년 전 세계 배터리 생산능력은 4669기가와트시(GWh)로 예상되는데, 중국의 생산능력은 이 중 56%(2653GWh)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는 70%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중국의 점유율보다 10%포인트(p) 이상 줄어든 규모다.

반면, 2030년 유럽과 북미는 20%와 10% 후반대의 생산능력을 현지에 갖추면서 올해와 비교해 2배 가까이 지역 생산능력을 키울 예정이다. 김 대표는 “유럽과 북미는 배터리 현지 생산·공급을 위해 역외 생산 배터리에 관한 규제를 강화하고, 역내 생산 배터리엔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지난달 발효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선 구체적인 사안을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 생산뿐 아니라 제련·정련 등도 대부분 중국기업이 맡고 있어 이런 점을 다 만족할 수 있는지 의문이 있다”면서도 “미국은 IRA를 유지하기 위해 원산지 증명제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승돈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 개발센터장(전무)은 20일 열린 SNE리서치가 개최한 ‘KABC(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22’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순엽 기자)
LG엔솔·삼성SDI·CATL, 각 사 배터리 계획 소개

아울러 이날 국내·외 배터리 기업들은 각 사의 배터리 개발 전략과 기술 등을 소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고밀도 니켈 파우치 배터리에서도 화재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TP(Thermal Propagation·열 전이) 방지 솔루션을 공개했다. 해당 기술을 적용하면 파우치형 배터리 내 셀에서 발화한 이후에도 외부에 화염이 나오는 데까지 총 77분이 걸린다.

최 센터장은 “셀과 셀, 모듈과 모듈 사이의 화염 전이를 막아야 하는 기술, 배터리 팩 내부에 돌아다니는 가연성 가스들의 처리 방법 등이 기술의 핵심 열쇠”라며 “파우치형 배터리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완료했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르면 2025년 출시하는 제품에 셀 투 팩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삼성SDI(006400)는 UPS(Uninterruptible Power Supply·무정전전원장치) 시장을 겨냥한 리튬이온배터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도완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전략마케팅팀 그룹장은 “삼성SDI는 고출력, 10년 이상의 장수명, 시스템 안전성 등을 세 가지 축으로 삼고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UPS 시장에서 리더십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중국 CATL은 지난 8월 공개한 M3P 배터리와 셀 투 팩 기술을 내세우며 꾸준히 혁신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CATL 측은 “오는 2025년엔 셀 투 셰시 제품도 개발해 배터리 효율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며 “고효율을 위한 화학적 조성과 시스템 구축에 혁신을 이루면서도 친환경적인 접근을 빼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SNE리서치는 전 세계 전기차 수요는 올해 956만대에서 연평균 33% 성장해 2030년엔 5568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수요도 올해 455GWh에서 2030년 3647GWh로 연평균 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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