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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아마존 ‘크로스보더 셀러’될 수 있을까?”(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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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화 기자I 2019.12.11 15:53:22

이성한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
“긴 호흡을 가지고 도전해야 하는 시장”
‘품질력·고객니즈 반영’…시디즈·빈토리오

이성한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 (사진=아마존)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처럼 ‘글로벌 셀링팀’이 있는 곳은 흔하지 않다. 아마존 본사에서도 한국을 의미 있는 시장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성한 한국 아마존 글로벌 셀링 대표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아마존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서밋’(Amazon Cross-Border E-commerce Summit)에서 K브랜드의 영향력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아마존 글로벌 셀링은 아마존의 주요 사업부 중 하나로 전 세계 ‘크로스보더’(cross-border·국경 간 거래) 셀러와 브랜드 보유 기업·제조사들이 온라인 수출 경로를 탐색하고, 글로벌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비즈니스 성장과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이날 열린 행사에는 이성한 대표, 김경태 시디즈 상무, 민병은 빈토리오 대표가 참석했다.

이 대표는 △한국만의 우수한 제품과 브랜드의 글로벌 판매를 지원 △마켓플레이스 확장 △셀러 지원 프로그램 증대 등 국내 셀러들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고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2020년 전략을 발표했다.

시디즈와 빈토리오는 아마존 글로벌 셀링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한 사례로 꼽히는 기업들이다. 김경태 상무와 민병은 대표는 각각 아마존 글로벌 셀링을 통해 이룩한 성과와 입점 기업으로서의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다음은 이성한 대표, 김경태 상무, 민병은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한국 브랜드들 중 최근 아마존 이커머스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품군은?

-넷플릭스에서 ‘킹덤’이 인기를 얻었을 때는 조선시대 양반들이 쓰는 ‘갓’이 아마존 인기 판매품목이었고, 방탄소년단(BTS)를 비롯한 K팝이 인기를 얻고 있어 아이돌 굿즈도 잘 팔리는 상품군이다. 뿐만 아니라 ‘핑크퐁’, ‘뽀로로’ 등 한국 캐릭터 사업의 발전으로 유아용품 중에는 지금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의자회사 ‘시디즈’는 지난해 5월 아마존에 입점한 후 매출이 300% 성장했고, 마블과 협업한 제품을 출시해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 대비 400% 이상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와인 에어레이터를 판매하는 스타트업 ‘빈토리오’ 역시 아마존 판매를 시작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현재는 이마트,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한 상태다.

카테고리 별로 보면 2015년에 처음 한국에서 셀러 비즈니스를 시작한 이후 매년 K뷰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K푸드도 많이 팔리고 있는데 ‘대천 김’과 같은 식품이나, 홍삼류의 건강식품이 2020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카테고리 중 하나다. 아마존 재팬과 함께 만든 ‘K패션관’에서는 아동복이나 스포츠 기능 의류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일반 의류에 비해 해외 고객들의 사이즈에 구애를 덜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한국주얼리협회와 최근 협약을 맺고 기업간거래(B2B) 사업도 늘리고 있다.

△현재 셀러 입점 규모나 앞으로 유치를 목표로 하는 규모는?

-한국처럼 글로벌 셀링팀이 있는 곳이 그리 많지 않다. 아마존 내에서 한국 시장을 ‘의미’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팀이 유지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셀러 파트너 서포트팀’이 또 있다. 셀러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을 본사나 고객들과 소통할 때 언어적으로 도와주는 팀이 구축되어 있다. 아마존 입장에서도 한국 셀러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다.

△시디즈의 성공 비결은?

-1980년대 창립한 사무용 전문 가구 퍼니스의 의자 전문 자회사로 2012년 시작한 시디즈는 아마존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이뤘다. 올해 총 1850억원 정도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 25%가 온라인 판매로 발생하며, 글로벌 온라인 수요는 점점 늘고 있어 점점 더 많은 역량을 투자할 계획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팔고자 하는 상품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글로벌 제품들과 겨뤄 경쟁할 수 있는 제품력을 갖춰야 한다.

의자는 다른 소비재에 비해 기능성 제품으로 분류되는 가구다. 물론 입점과 동시에 좋은 반응을 얻으면 좋겠지만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고 경험해본 뒤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을때까지 긴호흡으로 판매할 사업 전략을 구축해야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스타 상품’을 개발할 필요도 있다. 아동용 의자 ‘링고’는 출시 7년 만에 누적 10만개가 팔렸다. 기존에 국내 시장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스타상품의 저력을 가지고 있다면 아마존 글로벌 셀링이 보다 용이할 수 있다고 본다.

시디즈가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할때 아마존을 택한 이유는 물류가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히는 미주 시장에 특화되어 있는 점과 경쟁업체 분석, 파트너사 추천 시스템이 체계화 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B2B 비즈니스 플랫폼을 함께 갖추고 있어 다량의 제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을 개인 고객들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빈토리오가 생각하는 아마존 글로벌 셀링의 차별점은?

-아마존이 사용하고 있는 알고리듬 ‘A9’ 등 최첨단 IT 기술은 판매량 뿐 아니라 매출, 고객들의 후기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베스트셀러 랭킹을 매긴다. 조작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고도화 되어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고객 후기의 경우에도 다른 사이트들에는 가짜 후기가 많이 올라올 수 있는데 아마존은 ‘커스터머(고객) 서비스’를 중요시 생각하기 때문에 후기 조작이 불가능하게 엄청난 리소스와 인력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정확한 정보를 아마존 플랫폼에서 알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셀러 입장에서 보면 추가 비용을 들여 시장조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가 된다. 후기를 보면서 고객 선호를 파악할 수 있어 가장 잘 팔리는 와인에어레이터를 모두 구매해 장점을 모으고 단점은 디자인을 보완해 성공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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