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분양가가 3.3㎡당 3500만원 이상인 아파트에만 ‘THE H’ 브랜드를 쓰겠다고 7일 공식화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 요구가 거세 기존의 브랜드와 차별화하는 의미로 새 고급 브랜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일반분양분 평균 분양가가 3.3㎡당 4000만원이 넘어서면서 이 지역 조합원들이 분양가에 걸 맞는 상품 수준 및 프리미엄 브랜드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실제로 강남권 재건축 조합원들의 이러한 요구에 맞춰 디 에이치를 개발, 지난 6월 뒤늦게 뛰어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호가든맨션 3차 수주전에서 승전보를 울렸다. 또 2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인 개포8단지 공무원 아파트도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이 낙찰을 받아 삼호가든 3차에 이어 강남권 교두보를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디 에이치 브랜드에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크게 단지 외관은 물론 세대 내부도 차별화한다. 서비스 부분도 특화해 ‘THE H = 대한민국의 넘버원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시킨다는 방침이다.
또 강남 최초로 단지 외관을 ‘비정형’으로 디자인할 계획이다. 아파트를 직사각형이 아닌 곡선을 가미한 다양한 모양으로 짓겠다는 것이다. 디 에이치 브랜드를 사용한 차별화된 ‘문주’도 선보인다. 각 층간 슬라브 두께를 강화(240mm)해 층간 소음과 입주민들의 사생활을 보호한다는 취지다. 옥상을 최대한 활용해 입주민들을 위한 럭셔리한 옥상전망대도 설치한다.
관리비 절감을 위해 강남 최초로 ‘에너지 하이 세이브 시스템’과 세대 내 공기의 질까지 고려한 TEEMs(폐열 회수 환기 시스템) & HERV(에너지·환경 관리 시스템)도 현대건설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기업 브랜드 인지도 1위 건설사 답게 프리미엄 브랜드 시장에서도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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