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재 덤핑수출..무역전쟁 '먹구름'

신정은 기자I 2014.11.13 17:14:51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 철강기업들이 국내 철강시장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쟁업체에 비해 턱없이 낮은 가격으로 철강재를 수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과 일본 등 주요 철강 수출국이 크게 반발하는 등 글로벌 무역전쟁 조짐이 일고 있다.

전세계 철강재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은 올해 들어 8000만톤이 넘는 철강재를 수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중국철강협회(CISA)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중국 철강재 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이마무라 키요시 도쿄스틸 전무는 “중국의 올해 철강재 수출량이 1억 톤 수준으로 급증했다”며 “이는 일본 철강 전체 생산량과 맞먹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허베이(河北)강철은 이번주 중남미 국가에 최초로 자동차 강판을 수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철강기업들은 과잉생산과 수요 위축으로 국내시장이 침체되자 해외시장 개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중국 철강업체들은 한국 등 경쟁국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글로벌 철강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중국은 가격경쟁력에서 한국과 일본보다 경쟁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 예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중국 철강재는 한국보다 톤당 40~50달러, 일본 기업에 비해 톤당 100달러 저렴하다.

중국의 이같은 가격 덤핑에 한국 최대 제철회사 포스코(005490)와 일본 고베스틸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오인환 포스코 철강사업전략실장은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중국의 철강재 수출이 해외시장에서 한국산 철강 판매를 잠식하고 있다며 “중국의 (덤핑) 문제가 내년에는 더욱 심각해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도 중국산 철강재 덤핑 수출에 대한 국제제재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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