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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뒤이어 전명선 가족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가족대표 11명과 만남을 가졌다. 약 1시간 10분가량의 만남에서 이 원내대표는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야 합의안을 받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이 원내대표는 눈물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원내대표의 만남 이후 세월호 가족들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이렇게 뒤통수를 칠 수 있냐”며 분노를 표했던 전날과는 달리 이날은 여당 원내지도부와의 면담을 끝낸 전 위원장이 김 원내수석부대표와 손을 잡고 나오기도 했다. 이후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특별법 합의안 중 ‘유족이 (특검후보군) 추천 과정에 참여할지 여부는 추후 논의한다’는 조항을 빼고 유족 참여 문구를 넣으면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 “여야 합의안을 거부한다”는 입장에서는 한 발 물러선 결정이지만 여전히 유족들의 특검후보군 추천 참여는 쉽지 않다. 새누리당이 “자력구제금지 원칙에 반한다”며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야당은 유족들이 동의하지 않은 인물은 특검후보로 추천할 수 없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권을 강화하는 방법 역시 논쟁거리다. 앞서 8월 19일 2차 여야 합의안에서 여야는 조사위의 출석·자료 제출 요구에 불응할 경우, 과태료를 물리는 수준의 조사권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