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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관절염, 비수술 치료 '근골격계 혈관 색전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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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용 기자I 2026.05.13 09:14:04

연세사랑병원, 손가락 관절염 통증 완화 새 치료법 선보여

[이데일리 이순용 의학전문기자] 물건을 집거나 병뚜껑을 돌려 따는 일상적인 동작조차 고통으로 변하는 질환이 있다. 바로 손가락 관절염이다.

연세사랑병원이 손가락 관절염 환자 약 300만 명 시대에 맞춰 비수술 치료법인 근골격계 혈관 색전술을 도입했다. 이 치료법은 만성 염증 부위의 비정상 미세혈관을 차단해 통증을 완화하며, 최소 침습 시술로 흉터 없이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초기 임상 결과 통증 감소와 운동 범위 개선 효과가 확인되어 환자 만족도가 높다.

손가락 관절염은 마디 사이의 연골이 마모되며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그간 의료계에서는 약물 복용이나 물리치료 같은 보존적 요법, 혹은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 시행하는 수술적 처치 외에는 마땅한 중간 단계의 치료법이 부족했다. 특히 손가락은 구조가 미세해 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심리적 거부감이 컸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세사랑병원 근골격계혈관센터가 도입한 ‘근골격계 혈관 색전술(Musculoskeletal Embolization)’은 통증의 근본 원인을 공략하는 비수술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기술은 이미 일본 등 해외 의료계에서 임상적 유효성을 인정받으며 확산 중인 치료 기술이다.

색전술의 핵심 원리는 만성 염증 부위에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미세혈관’을 찾아내 차단하는 데 있다. 관절에 만성 염증이 생기면 이를 위해 불필요한 미세혈관들이 생성되는데, 이때 통증을 전달하는 신경세포가 함께 자라나면서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연세사랑병원 의료진은 첨단 영상 장비를 통해 이 미세혈관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혈류를 선택적으로 차단한다. 혈액 공급이 끊긴 비정상 혈관이 퇴화하면 함께 얽혀 있던 신경세포도 위축되어 통증이 자연스럽게 가라앉는 원리다.

연세사랑병원 측은 최근 손가락 관절염 환자 5명을 대상으로 색전술을 시행한 결과, 시술 후 약 2주가 경과한 시점부터 통증이 현저히 감소하고 손가락의 운동 범위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예후가 관찰되었다고 밝혔다.

피부 절개 없이 국소 마취만으로 진행되는 최소 침습 시술인 만큼 흉터가 거의 남지 않으며, 시술 시간도 짧아 고령 환자나 기저 질환자도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시술 후 빠른 일상 복귀가 가능하다는 점 역시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다.

연세사랑병원은 손가락 관절염뿐만 아니라 이미 무릎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슬동맥 색전술’을 진행하고 있다. 병원 측은 이를 바탕으로 오십견(어깨 통증), 족저근막염 등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넓혀가는 한편, 재생의학 치료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연세사랑병원 김철원장은 “그동안 손가락 관절염은 ‘나이 들면 의례 참아야 하는 병’으로 치부되거나 제한적인 치료에 머물렀다”며 “국내 최초로 도입된 손가락 색전술이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들에게 수술 전 선택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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