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1원 오른 1434.0원에 개장했다. 이날 새벽 2시 마감가(1432.8원) 기준으로는 4.1원 내렸다. 개장 직후 환율은 1430원선까지 반락했다. 이후 오후 12시 1분께는 1428.9원까지 내려왔다. 오후에는 다시 1430원 위로 올라 초반대를 횡보하다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확산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환율도 급등 출발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6.3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4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700억원대를 팔았다.
하지만 정국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장중 환율 상승이 누그러졌다. 현재 윤 대통령은 하야보다는 탄핵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은 오는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두 번째 표결을 추진 중이다.
또한 우리 시간으로 이날 저녁 10시 반께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 만큼 오후에는 관망세가 짙었다.
국내은행 딜러는 “연말이기도 하고 미국 물가 지표도 대기하고 있어서 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았다”며 “환율 상단에서는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미 소비자물가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주 탄핵에 실패하면 환율은 잠깐은 오르겠지만 연고점인 1442원을 다시 뚫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0억 6700만달러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