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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A씨는 딸과 함께 장을 보던 중이었다. A씨는 갑작스럽게 쓰러져 온몸을 떨면서 마비 증세를 보였다. 호흡까지 멈춘 A씨를 본 딸은 매우 놀라 어쩔 줄 몰라 했다.
그 순간 파란색 원피스를 입은 중년 여성이 다급히 달려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여성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마트 직원들은 A씨의 기도를 확보하고 온몸을 주물렀다. 결국 A씨는 쓰러진 지 4분 만에 의식을 되찾았다.
그러나 A씨의 목숨을 살린 여성은 구급대원이 도착한 뒤 이름이나 연락처도 남기지 않은 채 현장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당시 마트 직원은 이름이라도 알려 달라고 했지만 여성은 ‘나는 내 할 일을 한 것이지 다른 것은 원하지 않는다’라며 마저 장을 보러 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수소문 끝에 A씨의 목숨을 살린 의인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는 19년 경력의 베테랑 간호사 유수인 씨였다.
유 씨는 “(남성이) ‘숨이 안 쉬어진다’ 이러면서 뒤로 넘어졌다고 하더라. 그래서 순간 ‘이건 심정지구나’”라며 “그냥 저도 모르게, 그냥 가서 무조건 사람을 빨리 살려야겠다. 심폐 소생술을 해야겠다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유 씨의 빠른 대응 덕분에 A씨는 타박상 진료만 받은 뒤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이 벌어진 마트 측은 유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