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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작년 전주 원룸 살인사건을 보시라. 30대 여성이 내연남을 7개월간 스토킹하다가 흉기로 30여 차례 찔러서 죽였다. 계곡 살인 사건은 보험금을 노리고 남편을 살해한 사건”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남혐 범죄’라고 부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한 권 의원은 “우리 사회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천인공노할 범죄자가 있고, 그 피해자 역시 남녀가 될 수 있다”며 “단지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사건을 여성혐오라고 규정한 것은 현상에 대한 오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신당역 살인사건이 여성혐오 범죄라고 믿는다면 그 비난은 여가부가 아닌 민주당을 향해야 마땅하다”며 “변호사 시절 이재명 대표는 끔찍한 살인사건을 변호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당시 이재명 변호사는 피고인이 심신미약이었다고 변호했고 지난 대선 때는 ‘데이트 폭력 사건’으로 규정하며 애써 파장을 축소했다”며 “민주당은 바로 이런 사람을 압도적 지지를 보내 당 대표로 선출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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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권 의원은 “정치적 이해관계라는 저울 위에 비극의 무게를 달지 말라”며 “비극은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진보당과 녹색당, 전국여성연대, 불꽃페미액션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많은 여성이 피해자를 추모하며 ‘여성이라서 죽었다’고 외치고 있는데 여성가족부 장관은 누구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느냐”며 “망언에 대해 사과하고 사퇴하라”요구했다.
또한 “올해 처벌된 20대 스토킹 피해자 1285명 중 1113명이 여성”이라며 “스토킹과 성폭력 피해자의 절대다수가 여성인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이번 사건은 명백한 ‘젠더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중부경찰서는 서울 신당역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전주환(31)씨를 21일 오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검찰 송치 시 마스크를 씌우지 않고 전씨의 얼굴을 모두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전날 오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심의위원 만장일치로 전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하고 실명과 사진을 언론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