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제안으로 주가 할인 요소 해소”
26일 서울 중구 KG타워 KG라운지에서 열린 ‘이데일리 IR 아카데미’에서 이창환 얼라이언스자산운용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의 필요성’에 대해서 강연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041510)에서 보여준 ‘주주제안’의 힘이 국내 상장사들의 할인 요소를 해소해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국내 상장기업들의 시장가치는 평균적으로 전세계 및 미국시장 대비 현저히 저평가된 소위 ‘코리아 디스카운트’ 상태”라면서 “그 주된 요인은 기업 자본의 비효율적 활용”이라고 지적했다. 대주주들의 이익만을 위한 행동을 이사회가 막지 못하다 보니 한국 주식이 저평가 받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2020년을 기점으로 국내 개인 투자자 비율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정책 방향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유의미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에 추후 소수 주주 보호 및 주주 환원 등의 활동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문경미 스타인테크 대표는 ‘기업의 가치를 높여주는 IPR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문 대표는 “회사를 왜 만들었고 무엇을 보고 있다는 이야기를 내부에서부터 해야한다”면서 “기업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제시하는데서 멤버쉽이 고취될 수 있는데 여기에 필요한 것이 내부 커뮤니케이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로 미디어 환경은 물론 기업 환경이 바뀌고 있음에 주목했다. 문 대표는 “외부에 포장해야하는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는 내부 내용을 잘 파악해야 한다”면서 “임직원이 힘들면 외부에 아무리 브랜딩을 해도 좋은 인재를 찾아 다음 단계로 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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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기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는 ‘IR 경험자가 말하는 IR 노하우’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대표는 “상장 후 방치하는 기업이 많은데 IR은 기업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면서 “시장은 단기적으로 가치 아닌 가격에 기반해 거래하지만 회사는 가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에스원 재무기획부서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한 IR 전문가다. 그는 “한국기업은 투하자본이익율(ROIC)이 높은 훌륭한 기업이지만 자본배분을 잘 못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아져 디스카운트 받는 기업이 다수 존재한다”면서 “유형자산 투자나 배당, 자사주 매입,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주가 디스카운트를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윤영탁 금융감독원 기업공시국 선임조사역이 상장사들이 자주 실수하는 공시 실무에 대해 설명했다. 윤 선임조사역은 “상장사 공시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공시해야 할 사항을 제때에 정확하게, 충실하게 공시하는 것”이라면서 “이것만 제대로 기억해도 공시 길라잡이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때 정확하고 충실하게 공시를 하는 것이 결국 기업 신뢰도와 연결된다는 것이다. 윤 선임조사역은 “때가 되면 제출하는 것이라는 단순업무 마인드는 지양하는 것이 좋다”면서 “기업이미지를 고려한다는 차원에서 충실한 공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위드 코로나’ 전환에 맞춰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IR업계 관계자는 “실무자들이 업무를 하면서 궁금했던 부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주주가치 제고 등 업무에 참고할만한 유익한 내용이 많았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