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겨레의 노래뎐’은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민족의 삶과 역사를 음악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지난 17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었으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수도권 코로나19 집단 발생 대응 방안 연장 조치에 따라 관객 없이 영상 촬영만 진행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2000년 시작한 ‘겨례의 노래뎐’을 통해 20년간 해방 직후 창작 가요를 비롯해 국내에 발표되지 않은 북한 민족음악 등을 발굴해 소개해왔다. 이번 공연은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들에게 바치는 감사와 함께 평화 기원의 마음을 담았다.
대한민국 초기 애국가 세 곡을 엮은 손다혜 작곡 ‘하나의 노래, 애국가’로 시작해 전쟁 속에서도 평화를 염원하는 뜻을 담은 장석진 작곡 ‘초토(焦土)의 꽃’, 무용가 안은미와 소리꾼 정은혜가 함께한 북한 가요 ‘휘파람’으로 이어진다.
가곡 ‘기다리는 마음’ 등 1950년대 전후 국민의 마음을 어루만져온 노래를 엮은 양승환 작곡 ‘작은 평화’, 북한 작곡가 리한우의 바이올린 협주곡 ‘옹헤야’, 동학농민운동에서 희생된 민중을 위로하는 황호준 작곡 ‘새야새야 주제에 의한 바르도(Bardo)’도 들을 수 있다.
이날 지휘를 맡은 김성진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은 실황 영상을 통해 “호국보훈의 달 6월,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도록 희생하고 헌신한 모든 분들에게 오늘 공연을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립극장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음악을 통해 전쟁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학교 일과 시간인 오후 1시 30분에 온라인 상영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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