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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초구는 최근 방배신삼호 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의 조합 설립을 인가했다. 재건축 추진위원회 결성 이후 15년만이다.
1983년 준공한 방배신삼호 아파트는 2004년부터 재건축추진위를 결성하고 사업을 진행해 왔다. 이후 지지부진한 채 속도를 못내던 재건축 사업은 2016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이후 재건축을 위한 물밑 작업이 꾸준히 이어졌고 마침내 조합 설립을 인가받으며 사업이 한 단계 더 올라서게 됐다. 방배신삼호 아파트는 현재 481가구가 입주해 있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105㎡ △164㎡ △185㎡ 등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다. 사평대로와 9호선 구반포역에 가까워 방배동 재건축 시장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현재 3.3㎡당 평균 시세는 3940만원 수준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방배신삼호는 용적률 300%를 적용해 지하 2층~지상 30층 규모의 총 839가구 아파트로 재건축된다. 주택은 임대 121가구(전용면적 50㎡ 초과), 분양 718가구(전용 60㎡ 63가구, 60~85㎡이하 232가구, 85㎡ 초과 423가구)로 구성된다.
신삼호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인근 방배삼호아파트(1~3차)의 재건축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삼호라 불리는 방배삼호아파트는 1차부터 3차까지 있으며 1976년 준공했다. 방배삼호아파트 입주민들은 기존 804가구, 상가 130여 실 규모 총 11개동을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갖고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건축 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통과해 재건축의 첫 고비는 넘겼다. 그러나 입주민들 사이에 조합방식 재건축 안이 다시 논의 되면서 재건축 사업 방식을 놓고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방배동 내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방배동의 재건축 대장주는 입지나 평형, 학군 등 여러모로 봤을 때 신삼호아파트를 꼽고 있다”며 “다만 아파트 주민들이 재건축에 아주 적극적인 분위기는 아니라 예상보다 재건축 진행이 빠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