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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은 최신규 손오공 회장이 보유 지분 11.99%(262만7539주)를 139억6800만원에 마텔에 매도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공시했다. 매도 전 최 회장의 지분은 16.93%였다. 마텔은 손오공 지분 11.99%를 차지해 최대주주가 됐다.
미국 완구기업 마텔은 세계 1위 영유아 브랜드 ‘피셔프라이스’와 장난감 자동차 1위 브랜드 ‘핫휠’,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인형 ‘바비’ 등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완구업체다. 매출액은 2014년 기준 6조3000억원이며 국내 매출액은 지난해 280억원이다.
손오공은 지분 매도와 함께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파트너십에 따라 마텔은 한국을 제외한 손오공 제품의 유통을 맡는다. 손오공은 국내에 들어오는 마텔 제품의 유통을 전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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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대표 완구업체인 손오공이 외국계 자본에 넘어가 한국 완구산업이 완전히 붕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있다.
소재규 한국완국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영실업 때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외국계 기업이 한국 기업을 인수한 후 벌어들인 돈을 가지고 한국에 재투자하지 않는다”며 “손오공도 마찬가지로 완전히 넘어간 후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국내 완구 산업이 완전히 붕괴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최 회장 우호지분이 어느 수준인가에 손오공의 운명이 달렸다고 전망했다. 손오공에 따르면 현재 마텔과 최 회장의 지분을 제외한 손오공 지분 83.07%는 소액주주 보유 주식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최 회장 우호 주식 규모가 어느 수준인지는 아직 손오공도 파악 중에 있다.
최 회장은 업계의 이런 우려에 대해 “회사의 경영권을 외국계에 넘기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현 경영진에 변화는 없다”며 “터닝메카드, 헬로카봇, 소피루비 등 손오공의 기존 완구사업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마텔의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국내 독점으로 유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세계적으로 검증된 우수한 품질의 마텔 브랜드 제품들을 좋은 조건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계약은 마텔에서 먼저 최 회장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오공 관계자는 “최 회장이 국내 완구산업의 선진화와 손오공 유통사업의 안정화를 위해 마텔사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1대 주주의 지위를 양보했다”고 전했다.
◇손오공은…1992년 최신규 회장이 설립한 손오공은 국내 최대 완구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매출액은 1191억원, 영업이익은 103억9622만원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터닝메카드’와 ‘헬로카봇’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