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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지난 4일 오전 6시 주황색 점퍼를 입은 할아버지가 가게 이곳저곳을 신중히 둘러보더니 쇼케이스 안에 진열된 꽃다발 하나를 집어 들고 가게를 빠져나가는 장면이 담겼다.
이윽고 3시간이 지난 후 할아버지가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해당 가게는 새벽에는 무인으로 운영되지만 낮에는 직원이 상주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출근한 직원에게 현금을 건네며 “내가 이 꽃다발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할머니 생일이라 꽃을 주고 싶었는데 새벽에 꽃을 살 수 있어서 고마웠다”며 “꽃도 너무 예쁘고 이런 시스템이 너무 좋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매장에는 무인 결제를 위한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었는데 할아버지는 미처 사용법을 몰랐다고 한다. 이에 직원이 키오스크 사용법도 가르쳐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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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할아버지는 꽃이 너무 예뻐서 아내께 꼭 주고 싶으셨다고, 본의 아니게 돈도 안 내고 가져갔다고 죄송하다고 하셨다”면서 “저희가 없어진 꽃다발 보고 놀랄까 봐 직원 출근과 동시에 달려오셨다고 했는데 어찌나 감동이던지”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감사하다. 할아버지 다음에 또 부담 없이 찾아와달라. 더 예쁜 꽃다발 많이 만들어두겠다”고 덧붙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르신들은 키오스크 낯설 수 있다. 이해한다” “훔친다고 하기에는 너무 신중히 둘러보길래 의아했다” “잊지 않고 다시 오신 게 너무 멋지다”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