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는 26일 보고서에서 “올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며 “가계 이자 비용 증가와 역자산 효과 등의 영향으로 민간 소비 지출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은 작년 4분기 전기비 성장률이 -0.4%를 기록, 2020년 2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씨티의 전망은 작년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도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진단이다.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 올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0.7%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1분기 중국 경제 재개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은 중간재 위주의 대중국 수출에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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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과도한 긴축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 조합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1분기부터 적자채권 발행 없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고 8월부턴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 당국자의 긴축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한쪽에는 민생경제 경기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렇게 하다가는 서민, 일반 경기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금리 정책을 하는 금통위에서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