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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지난달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적 애도 기간임을 고려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스태프와 참석자 전원에게는 검은색 추모 리본을 나눠줬다. 시상식 장소인 세종문화회관 안팎 곳곳에는 안전 및 경호 요원을 배치해 혼잡을 최소화하며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
예년과 달리 레드카펫 포토월 행사는 진행하지 않았다. 시상식 시작 전에는 추모 시간을 별도로 마련해 참석자들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표할 수 있도록 했다. 스크린에는 ‘이태원 참사로 희생된 분들과 부상자,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는 문구와 국화 사진을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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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밴드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국민으로서 희생자 및 유족분들과 같이 아파하겠다. 더불어 예술인으로서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곰곰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사전 예매를 거쳐 현장을 찾은 관객들도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며 성숙한 관람 태도를 보여줬다. 관객들은 함성을 최대한 자제하며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문화산업 분야 사기진작 및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하는 시상식이다. 연극, 클래식, 무용, 국악, 뮤지컬, 콘서트 등 총 6개 공연 분야를 아우른다.
올해는 ‘반쪼가리 자작’(연극), ‘2022 통영국제음악제-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Ⅲ’(클래식), ‘비타’(무용), 신현식 아쟁독주회 ‘시우’(국악), ‘하데스타운’(뮤지컬), 세븐틴 월드 투어 ‘비 더 선’(콘서트) 등을 최우수작으로 선정했다. 대상은 무용 부문 최우수작인 ‘비타’에게 수여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콘서트 부문 심사위원 최영균 대중문화평론가는 “사회적 애도 분위기를 반영하며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을 격려한다는 시상식의 공익적 취지를 살리기 위해 애쓴 모습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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