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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野, 동학개미 짓밟지마..文희망 '코스피 3천' 가능”

박지혜 기자I 2020.12.15 16:35:0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주가 3000 시대’ 발언에 대한 야당의 지적에 “동학개미의 마음을 짓밟지 말라”고 응수했다.

국회 정무위 민주당 간사인 김 의원은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국민의힘을 겨냥 “무책임한 발언은 결국 한국 주식시장의 미래와 동학개미의 마음을 짓밟는 결과가 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021년 코스피 3000선 돌파는 자본시장과 금융권 종사자들에게 신빙성 있는 전망”이라며 “한국 경제 희망의 불꽃을 당리당략을 위한 정치 메시지로 꺼뜨리지 말라”고도 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혜훈 전 의원을 언급하며 “오직 문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한국 경제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이 전 의원의 “국내 증시가 과대평가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한국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선진국 내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저평가돼 있다”고 반박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앞서 국민의힘은 ‘주가 3000 시대’ 개막에 대한 희망적 전망을 언급한 문 대통령에 대해 “전혀 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도대체 현실 인식을 제대로나 하고 계시는지, 누가 이런 대통령 말씀자료를 써주고 체크 없이 읽는지 걱정이 태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가 3000 시대에 대한 희망적 전망이 나온다고 해서 코로나19 불안이 없어지며, 떨어질 대로 떨어진 경제 상황이 회복된다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를 한다고 국민들이 느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 역시 이날 SNS에서 글을 올려 “이런 발언을 하게 만든 참모들을 모조리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이 전 의원은 “현재 주가 상승은 수출실적을 감안해도 27% 정도, 넘쳐나는 유동성을 감안해도 15% 정도 과대평가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라며 “실물에 비해 지나치게 부풀려진 거품 주가로 리스크가 상당해 정부가 단단히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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