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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도 브랜드 따라 ‘청약 양극화’

박민 기자I 2020.04.20 15:19:39
현대건설이 대구 중구 도원동에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 단지 조감도.(현대건설 제공)
[이데일리 박민 기자] 오피스텔 분양 시장에서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단지는 청약 경쟁률이 뜨거운 반면 중소건설사 공급 단지는 청약 미달이 발생하는 등 청약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20일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분기 전국에서 분양된 오피스텔은 8곳(3839실)이다. 이중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곳인 일명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곳은 단 2곳(870실)에 그친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오피스텔의 선호도는 높지만, 공급 물량이 자체가 적어 청약경쟁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대건설이 3월 인천 송도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오피스텔은 320실 공급에 청약자 5만7692명이 몰려 평균 180.28대 1의 경쟁률이 기록한데 이어 단기간에 완판됐다.

앞서 롯데건설이 2월 전남 여수 웅천지구에서 분양한 ‘웅천 롯데캐슬 마리나’ 오피스텔 역시 550실 공급에 3454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6.28대 1을 기록했다.

반면에 중소 건설사가 분양한 오피스텔은 각 10건 내외의 청약 접수에 그쳐 대다수가 미분양 물량으로 남았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주택에 비해 대출 규제는 덜하지만, 규제지역에 따라 전매 제한이 있다”며 “이렇다보니 연내 분양 물량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은 대형건설사의 분양 단지에 관심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달 대구 중구 도원동에서 ‘힐스테이트 도원 센트럴’의 주거용 오피스텔을 공급한다. 단지는 지상 49층 규모에 오피스텔 256실과 아파트 894가구 등 총 1150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주거복합단지다. 롯데건설도 같은 달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에서 ‘서면 롯데캐슬 엘루체’ 오피스텔 352실(전용 29~50㎡)을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5월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서 ‘화서역 푸르지오 브리시엘’ (오피스텔 460실·아파트 665가구), 포스코건설은 광주 북구 문흥동에서 ‘더샵 광주포레스트(오피스텔 84실·아파트 907가구)를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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