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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제생병원 접촉자 144명 누락…방대본 고의성 조사

이지현 기자I 2020.03.19 14:53:2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1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이 격리조치 해야 할 144명을 빠뜨린 것과 관련해 고의성 유무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분당제생병원에서 접촉자로 격리조치를 받아야 할 144명이 누락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분당제생병원 관련 확진자는 28명이다. 병원장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간담회를 통해 접촉한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등 공무원 8명과 수도권 중견병원장 22명이 격리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 본부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분당제생병원은 이날 임직원 명의 입장문을 내고 “환자 진료로도 부족한 인력으로 역학조사팀의 자료 제출을 위해 밤을 새우면서 자료를 만들어 제출했다”며 “다만 저희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병원 폐쇄라는 상황에서 극도로 부족한 인력으로 급박하게 움직이는 역학 조사관과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기고, 본원의 부족한 업무 역량으로 역학조사팀이 원하는 자료를 알아채지 못해 현재의 상황이 발생된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분당제생병원은 의료인의 양심과 윤리에 비추어 자가격리대상자를 고의로 축소하거나 누락한 적이 없으며, 현재의 사태는 부족한 인력과 완벽하지 못한 업무처리로 인해 발생됐다는 점을 말씀드리며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해명에 대해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일단 저희 방대본 그리고 해당 의료기관에 대한 소재지를 관할하고 있는 시도지사, 시장 ·군수, 구청장 등 관련해서 역학조사는 더 진행하고 고의성과 관련해서도 실제로 유감 표명을 한 대로 어떤 역량의 부족인지 아니면 다른 어떤 문제가 있는지는 확인을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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