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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화약고 시리아 일촉즉발‥국제유가 급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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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승찬 기자I 2018.04.11 15:48:18

WTI 이틀만에 5.5% 급등..브렌트유는 71달러 돌파
트럼프, 시리아 공격 시사..프랑스·사우디도 가세
종파로 엮이고 러시아도 개입..“중동 전체가 긴장”

/AFP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시리아 군사공격이 임박하면서 국제유가가 요동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65.51달러를 기록했다. 이틀 동안 5.5% 뛰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장중 배럴당 71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2014년 12월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군사 옵션을 시사한 게 결정적인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격을 맹비난하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시리아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년 전인 지난해 4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정부군을 상대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지중해에 있던 미군 군함 2척이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가 저장돼 있는 시리아 중부 앗샤이라트 공군비행장에 토마호크 미사일 60여발을 쏟아부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중이었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감행했다. 두 번째 군사공격은 첫 번째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시리아는 원유 생산국이지만, 국제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 한때 하루 원유 생산량이 40만배럴에 달했지만, 오랜 내전으로 생산시설이 파괴돼 하루 원유 생산량이 1만4000배럴로 쪼그라들었다.

문제는 시리아가 중동의 한복판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이라크, 이란 등과 인접해있다. 또 시아파인 시리아 정부군은 같은 종파인 이란이 지원하고, 수니파인 반군은 수니파의 종주국인 사우디가 뒤를 봐준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러시아가 내전에 깊숙이 개입해있다. 시리아의 갈등이 곧 중동 전체의 갈등을 압축해 놓은 셈이다. 시리아 사태가 중동 전체의 긴장도를 높이는 이유다.

미국과 프랑스, 사우디가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예고한 가운데 러시아의 움직임도 변수다. 이미 러시아는 긴급 개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이 제출한 시리아 화학무기 사태 진상조사를 위한 결의안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서방국가들의 시리아 공습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러시아가 강하게 반발하면 시리아 사태는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싱가포르의 선물회사 오안다의 스테판 이네스 수석은 “국제 유가는 높아진 중동의 긴장을 반영해 치솟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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