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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모발이식학회장에 황성주 박사…한국인 최초

김형욱 기자I 2017.09.28 15:30:02
한국인 최초로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 회장에 오른 황정수 박사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에 첫 한국인 회장이 취임한다.

황성주 박사(47·털털한피부과 원장)가 오는 10월6일 ISHRS 회장에 취임한다. ISHRS는 1993년 설립된 세계 최고 권위의 모발이식 학술단체로 꼽힌다. 세계 70여개국 1200여명의 의사로 구성돼 있다. 회장에 한국인이 오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황 박사는 국내 탈모 치료와 모발이식 수술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 탈모계 권위자다. 마라톤 선수 이봉주 씨와 농구선수 한기범 씨, 탁구 선수 유남규 씨 등 유명 인사의 모발이식 수술을 집도한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02년 자신의 모발을 직접 몸에 이식한 끝에 ‘심은 부위에 따라 털이 자라나는 형태가 달라진다’는 수여부영향설을 입증해 세계 의학계에 이름을 알렸다. 2006년에는 이를 담은 논문으로 ISHRS가 그해 최대 업적을 선정해 시상하는 ‘백금모낭상’을 받았다. 2011년 한국인 최초 아시아모발이식학회(AAHRS) 회장에 오른 그는 2014년부터는 ISHRS 총무이사·부회장을 지냈다.

황 박사는 “회원국 중 3~4위가 한국과 인도일 정도로 동양인이 많은데 서양인 중심으로 운영되는 게 늘 아쉬웠다”며 “회장 취임을 계기로 아시아권 의사의 참여 기회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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