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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와 수입차의 하락률은 전월 각각 0.5%, 0.9%에서 확대됐다. 추석 연휴 이후 매수세가 점차 둔화하면서 전반적인 시세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특히 연식이 오래되고 주행거리가 많은 차량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 같은 시장 흐름과 달리 아반떼는 이전 모델을 중심으로 시세가 상승했다. 아반떼 CN7은 전월 대비 2.5% 올랐으며, 아반떼 AD와 더 뉴 아반떼 CN7도 각각 0.8%, 0.2% 상승했다.
신형 아반떼의 가격 인상으로 신차 구매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높은 기존 모델로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차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중고차의 가격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기존 모델의 시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반떼와 함께 비교 대상에 오르는 중형 세단도 시세를 방어했다. 더 뉴 K5 3세대와 K5 2세대는 전월과 동일한 가격 수준을 유지했다. 쏘나타 디 엣지는 0.3% 하락하는 데 그쳐 사실상 보합세를 나타냈다.
신형 아반떼 구매 예산으로 한 차급 높은 중고 중형 세단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 모델이 대안으로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시장 전반의 하락세 속에서도 차급과 가격을 함께 고려하는 소비자에게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혼다 주요 모델의 시세 하락이 두드러졌다. 어코드 11세대는 전월 대비 9.7% 떨어졌으며, 파일럿 3세대도 9.0% 하락했다. 오딧세이 5세대와 CR-V 6세대 역시 각각 8.5%, 4.1% 내렸다.
혼다의 국내 자동차 판매 사업 철수를 앞두고 신차 할인 폭이 확대된 점이 중고차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차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 되면 중고차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차 할인 확대가 중고차 시세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한 셈이다.
전기차 중고차 시세도 하락 폭이 확대됐다. 10월 전기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2% 떨어져 전월 하락률인 0.1%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 등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 추가경정예산 편성으로 신차 구매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고 전기차를 고려하던 수요 일부가 신차 시장으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신차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신차급 중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나타났던 가격 강세도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테슬라 모델 3와 모델 Y는 전월과 동일한 시세를 유지했다. 전기차 평균 시세가 하락하는 가운데서도 두 모델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가격 흐름을 이어갔다.
조은형 KG모빌리티플랫폼 PM팀 애널리스트는 “신차 가격 인상은 기존 중고차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반면, 신차 할인과 보조금 확대는 중고차 시세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차량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관심 모델의 시세뿐 아니라 신차 구매 혜택과 비슷한 예산대의 다른 차급까지 함께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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