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는 10일 오후 3단 폴더블폰인 화웨이 메이트 XT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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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이날 행사에서 메이트 XT의 가격을 공개했는데 256GB(기가바이트) 모델은 1만9999위안(약 377만원), 512GB 모델 2만1999위안(약 415만원), 1TB(테라바이트) 모델 2만3999위안(약 453만원)으로 결정했다.
삼성전자(005930)의 폴더블폰이 200만원 안팎에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화웨이 신제품은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에 판매하는 것이다.
메이트 XT는 두 번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이다. 화웨이는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16 출시일과 같은날 메이트 XT를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7일부터 시작한 메이트 XT 사전 예약은 이날 오후 3시(한국시간 4시) 현재 381만여건을 기록 중이다.
화웨이몰에 공개된 제품 모습을 보면 붉은색 계열의 바탕색에 힌지가 두 번 적용된 3단 폴더블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두 번 접었음에도 두께가 얇은 점이 눈에 띈다. 내부 화면 크기는 10인치에 달해 2단 폴더블폰보다 거의 50% 넓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20일 오전 0시 59분까지 사전 예약 주문을 받고 20일 오전11시 8분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부터는 일부 매장에서 실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폴더블폰은 삼성전자가 최초로 판매하며 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들어 화웨이가 역전한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미국 기업의 제재를 받는 대표 중국 기업으로 첨단 기술 개발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부터 고사양 반도체를 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놓는 등 자체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스마트폰 등 판매 성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4175억위안(약 78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3%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면 미국 제재가 시작한 2019년 상반기 이전 수준으로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