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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펠트 전 총리는 “한 여성이 평생에 걸쳐 2명을 출산해야 인구가 대체된다고 하는데 한국은 0.7명으로 선진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한국은 다른 국가들보다 아주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려는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그는 “남성과 여성 각각 경제적 독립성을 가져야 한다는 개념이 확산하면서 누가 누구를 부양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동일하게 일하고 양육하는 것이 균형 재조정의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 스웨덴은 일찌감치 저출산에 대응해 젠더 문제 해결에 나서면서 현재 1.5명의 출산율을 유지하고 있다.
라인펠트 전 총리는 현직 시절 엄마뿐 아니라 아빠도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사회·문화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 팔을 걷어붙였다고 했다. 그는 “출생 직후 엄마는 390일간 유급 육아휴직을 쓸 수 있었는데 여기에 더해 아빠 역시 최소 90일은 육아휴직을 쓸 수 있도록 한 정책을 펼쳤다”며 “더불어 아빠와 엄마 모두 복직 가능성을 해치지 않도록 긴 육아휴직 이후에도 복귀를 허용하는 사회적 문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스쿠바 대표 역시 젠더 문제가 한국 저출산의 이유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육아휴직을 쓰는 엄마가 22%, 아빠가 5%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게 문제”라며 “눈치가 보여 휴직이 어렵다는 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젠더 갭 리포트’를 보면 한국은 양성 평등에서 94위를 차지했다”며 “과거에 비해 나아졌지만 여전히 선진국에 비해 낮다”고 지적했다.
스쿠바 대표는 “경제활동에 뛰어든 여성에게 친화적이지 않다면 출산율이 낮아지는 악순환은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여성이 직장에서 일하기 좋도록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숫자에 대한 걱정을 멈추고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며 “개개인의 행복과 경제력을 높이고 사회적 고립을 막는다면 사람들은 자연스레 아이를 더 낳을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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