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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초고난도 문항인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고 킬러문항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올해부터 ‘출제 점검위원회’를 구성한 것이 이의 신청 급감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평가원은 지난해부터 출제 오류 최소화를 위해 출제기간을 3일 더 늘리고 출제검토위원 수도 11명 증원했다.
영역별로 보면 이의 신청 건수가 가장 많은 것은 국어로 69건에 달했다. 이어 △사회탐구 66건 △과학탐구 62건 △영어 54건 △수학 26건 △직업탐구 7건 △제2외국어/한문 3건 △한국사 1건 순이었다.
국어영역에서는 시험 종료벨이 종료 시각보다 1분 먼저 울린 서울 경동고 시험장 관련 이의 신청이 23건으로 가장 많았다. 제주 남녕고 2개 교실에서 종료 5분을 앞두고 정전이 발생해 수험생들이 시험실을 옮긴 데 대한 성토글도 다수 게재됐다.
킬러문항 논란이 일고 있는 수학 공통과목 22번에 대해서는 총 6건의 글이 게시됐다. 이 중 4건은 문제제기 이후 이를 다시 철회했다.
선택과목별 난도 실패했다는 이의 신청도 있었다. 기하와 미적분의 1등급컷이 차이가 나 난이도 조절 실패에 따른 불이익을 지적했다.
EBSi 가채점 기준 정답률이 14.3%로 가장 낮아 까다로운 문제로 지목된 영어 33번에 대해서도 이의 제기가 19건 올라왔다. 지문이 짧아 내용이 너무 부족해 복수 정답이 나올 수 있따는 주장이다.
평가원은 이의신청 게시판에 올라온 글 중 단순 의견이나 중복 게시글, 시험 운영에 대한 비판을 제외한 뒤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심사에 돌입해 최종 정답을 오는 28일 오후 5시께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성적표는 내달 8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