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12일 신상공개위원회 열어 신상 공개 결정
'청부살인' 지시한 재력가 남편 유상원, 부인 황은희
"범죄 중대성·잔인성 인정, 공모 혐의 증거 존재"
오는 13일 구속 송치 예정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찰이 ‘강남 납치·살해’ 사건 배후의 재력가 부부는 유상원(50), 황은희(48)라고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했다.
| 강남 납치·살해 사건 배후의 재력가 유상원과 황은희 (사진=서울경찰찰경청) |
|
서울경찰청은 12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연 결과 ‘강남 납치·살해’ 사건 배후로 여겨져 강도살인교사 혐의를 받는 부부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납치·살해 3인조의 주범 이경우(36) 등과 사전에 범행을 공모하고,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납치한 후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공범들의 자백 및 통화내역, 계좌내역 등 공모 혐의에 대한 증거가 존재하며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이 있다고 판단됨에 따라 피의자의 성명과 나이, 사진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 (사진=서울경찰청 제공) |
|
유씨 부부는 주범 이경우에게 범행 자금 명목으로 7000만원을 전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 A씨와 한때 코인 사업을 하다가 각종 송사를 겪으면서 감정의 골이 깊어져 원한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씨 부부는 지난 7일 체포됐고, 남편 유상원씨는 지난 8일, 부인 황은희씨는 지난 10일 각각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들은 오는 13일 오전 수서경찰서에서 송치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앞서 지난 5일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이경우를 포함, 납치·살해 실행자인 황대한(35)과 연지호(29)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