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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4곳 중 1곳 "추석 자금사정 곤란하다"

강경래 기자I 2022.08.29 21:02:18

중기중앙회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 조사'
'위드 코로나' 영향 자금사정 전년보다 나아져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중소기업 4곳 중 1곳은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9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와 관련, 중소기업 4곳 중 1곳(26.2%)이 ‘추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했다. ‘원활’ 혹은 ‘보통’이란 응답은 전체 73.8%로 지난해(44.2%)와 비교해 크게 나아졌다.

다만 매출액과 종사자 수가 적을수록 자금사정이 ‘곤란하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또 수출기업(19.6%)보다 내수기업(27.0%)이 자금사정이 더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사정 곤란원인(복수응답)으로는 ‘판매·매출부진’(67.4%)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상승(58.1%) △인건비 상승(33.5%)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11.0%) 순이었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보통’이라는 응답이 60.8%를 차지했다. ‘곤란하다’라는 응답(15.9%)보다 ‘원활하다’라는 응답(23.3%)이 더 많았다. 금융기관 거래 시 애로사항(복수응답)으로는 ‘고금리’(53.1%), ‘재무제표 위주 대출’(43.4%) 등 응답이 있었다.

중소기업은 올해 추석에 평균 1억5730만원 자금이 필요하지만, 평균 2170만원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필요자금 대비 부족자금 비율은 13.8%로 지난해 추석(12.6%)과 비교해 자금 부족률은 심화했다.

부족한 추석 자금 확보계획(복수응답)으로는 △납품대금 조기회수(47.4%) △결제연기(28.4%) △금융기관 차입(23.7%) 등 응답이 있었다. 다만 ‘대책없음’도 24.2%에 달했다.

올해 추석 상여금(현금) ‘지급예정’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37.3%에 불과했다. ‘아직 미정’인 업체는 21.8%였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올해 중소기업 추석 자금사정은 ‘위드 코로나’와 함께 지난해보다는 다소 나아졌다. 다만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 부담이 가장 큰 자금조달 애로요인이었다”며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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