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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은 14일 KCL 서울 서초사옥에서 독일 시험인증 기관인 TUV 라인란트코리아와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KCL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TUV 라인란트 화재분야의 첫 번째 국내 시험소로 지정받기로 했다.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기업이 배터리·ESS를 유럽 수출하려면 지금까지 해외 현지 인증기관에 시험·인증을 의뢰해야 했는데, 이를 KCL 국내 시설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KCL은 잇따른 국내외 ESS 화재 사고로 미국, 유럽 등의 안전 시험인증이 강화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이번 협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KCL은 연내 강원도 삼척 소방방재산업특구에 세계 최대 규모 ESS 화재 안전성 검증센터를 열 계획이다. 30메가와트(㎿)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 화재열량측정장치와 대형 소화성능시험장치를 갖출 예정이다.
조영태 KCL 원장은 “국내에서 생산한 ESS를 미국, 유럽 표준에 맞춰 시험하고 신속한 해외 인증서비스도 제공해 국내 기업의 국제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