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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압디 마하무드 WHO 코로나19 돌발상황관리 지원팀의 상황 책임자는 작년 11월 말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발견된 이후 사망자는 50만명에 이르며, 이 중 약 10만명이 미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이 오미크론이 증세가 심하지 않다고 하지만, 50만명이나 사망했다”며 “이는 엄청난 비극”이라고 말했다.
WHO 집계를 보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 사망자가 5주 연속 증가했으며, 지난 주에 보고된 사망자 수는 6만8000명으로 전주보다 7%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오미크론이 정점을 찍고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많은 나라들이 오미크론의 정점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것이 WHO의 판단이다. 5주 동안 신규 확진자는 1930만명으로 17% 감소했다. 유럽이 신규 확진자의 58%, 사망자의 35%를 차지했고 미국은 각각 23%와 44%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연구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등 이전 변이에 비해 위중증 위험은 덜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전염력이 강해 확진자 수가 치솟고 있고, 백신 미접종자와 고령층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리아 밴 커코브 세계보건기구(WHO) 기술팀장은“오미크론 확진자 수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많다”며 실제 확진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크와 거리두기가 영원히 필요하진 않겠지만 “현재로서는 조심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WHO가 지난 한 달간 수집한 코로나19 샘플 중 오미크론 변이의 비중은 96.7%로 압도적이었다. 델타 변이는 3.3%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