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가 오뚜기와 협업해 내놓은 수제맥주 ‘진라거’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7일 게더타운 플랫폼 가상 공간에서 열었다. 실제 이천 양조장(브루어리)의 외관과 생산라인을 그대로 구현했다.
|
|
지난 16일 출시한 진라거는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의 디자인을 그대로 맥주 캔에 입혔다. 재밌는 디자인이 화제가 되며 출시 2주만에 초도 물량 70만캔이 모두 팔리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날 김 대표가 강조한 것은 ‘맛에 대한 진정성’이었다. 그는 오뚜기와의 협업 배경을 “수제맥주의 본질인 ‘맛’에 집중해온 어메이징과 오랜동안 맛의 본질에 충실한 국민 브랜드인 오뚜기와의 맛의 기본에 초점을 두고자 기획한 콜라보레이션”이라 설명하며 “진한 맛의 한국형 몰트라거의 맛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라고 말했다.
맥주 이름과 디자인 때문에 ‘라면맛이 나는 맥주냐’라는 반응도 있었다. 김 대표는 “라면에 소주를 먹는 클리셰보다는 진한 국물의 라면과 진한 맥주의 맛과 향의 페어링이 뛰어나다”며 “진한 몰트의 풍미와 함께 라거 특유의 라이트한 바디감으로 폭넓은 음식과 조화롭게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맥주의 맛 보다는 기발한 콜래보레이션의 수제맥주가 넘쳐나는 요즘 분위기에 편승한 맥주가 아니란 점도 강조됐다. 국산 효모로 맥주를 만들기 위해 오뚜기와 함께 전국 전통시장 136곳에서 국내 토종 효모 약 2700개를 채취하고 배양했다. 전남 5일장에서 구입한 누룩에서 분리한 효모, 강원 횡성 시장에서 구입한 보리쌀에서 채취한 효모 등 전국 방방곡곡의 채취한 효모를 활용했다.
|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는 “어메이징이 오뚜기와 함께 맛의 진정성에 초점을 둔 진라거를 더욱 자세히 알리기 위해 메타버스를 활용한 기자간담회를 기획했다”라면서 “이번에 제작한 어메이징의 메타버스 이천 브루어리를 활용해 코로나19 환경에서 비대면 소통에 더욱 익숙해진 소비자 및 기업고객과 접점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2016년 성수동에서 198㎡(약 60평) 규모 외식업 매장으로 시작해 생맥주 도매채널 유통 등을 거쳐 수제맥주 제조사로 거듭났다. 2022~2023년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해외 진출 등을 통한 종합 주류 브랜드 회사로 진화하는 게 목표다.
김 대표는 진라거의 흥행으로 올해 회사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매출은 50억원으로 전년 35억원 대비 43% 성장했다. 내년 3월 경기 이천 2브루어리가 완공되면 연 900만ℓ의 맥주 생산량을 갖추게 된다. 향후 3~4년 내 기업공개(IPO)도 염두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