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이날 오전부터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 위치한 ‘묘향 산마루실’과 ‘칠보 산마루실’이 개·보수 작업에 돌입했다. 이달 말까지 한적 본사 내 나머지 3곳과 지사 8곳에 대해서도 개·보수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화상상봉장은 2007년 7차 화상상봉 이후 활용되지 않아 사용이 불가능하다.
정재은 대한적십자사 남북교류팀장은 “지금은 통신과 연결 방식이 다 바뀌어 전면적으로 다 바꿔야 한다”며 “10여년이 지나 지금은 작동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과거 화상상봉장 화질은 ‘SD급’ 저화질이었다. 정부는 이를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개·보수 작업이 끝나면 2주간의 시범운영이 진행된다.
정부는 최근 교류협력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국내 화상상봉장을 개·보수 및 북측 화상상봉장 장비를 지원을 위해 경비 약 31억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국내 상봉장 점검을 마친 뒤 북측에 위치한 상봉장에 대해서도 점검에 돌입할 계획이다. 백 대변인은 “현재 유관기관과 협의 중이며, 협의가 끝나는 대로 북측과 실무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화상상봉장은 2005년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 합의에 따라 설치됐으며 2007년 중단되기까지 총 7차례 화상상봉 행사가 열렸다. 이를 통해 상봉한 인원은 남북 557가족 3748명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