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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어떤 세대도 아픔없는 행복한 나라 만들자”

김미영 기자I 2018.09.07 19:42:43

7일 저서인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
정치활동 ‘기지개’ 켰지만… 향후 행보 질문엔 즉답 피해
박근혜정부 관료 출신 의원들 총출동…윤상직·정종섭·추경호 등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7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기념관에서 열린 ‘황교안의 답’ 출판기념회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이 책은 청년들과의 대화의 시작이다. 앞으로 많은 대화를 통해서 청년들, 기성세대들이 함께하는 세상이 돼 어떠한 세대도 아픔 없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에서 저서인 ‘황교안의 답-황교안, 청년을 만나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한 말이다.

황 전 총리는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구체적인 정치행보에 대한 질문을 받고도 즉답을 하진 않았다. 다만 저서를 내놓고 출판기념회까지 열면서 대권을 염두에 둔 정치 행보에 기지개를 켰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당장은 내년 초로 예정된 한국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등판할지 여부가 관심사다. 황 전 총리는 이에 대해 “청년을 챙기고 있고, 우리 사회에 어려운 사람들을 챙기는 일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웃었을 뿐, 말을 아꼈다. 그는 ‘대권으로 간단 예상을 해도 되겠나’란 질문에도 “그런 많은 말씀들을 제가 많이 듣고 있다”고만 했다.

행사 내내 그는 ‘청년 중시’ 발언을 쏟아냈다. 책을 낸 배경에 대해선 “20, 30대가 인구수로 보면 1400만명 정도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0% 정도 되는데, 지금 청년이 어렵다고 한다”며 ”청년들이 힘들어하고 해결책을 잘 찾지 못하는 상황을 보고, 제가 총리에서 물러났으니 청년에 관심을 갖고 챙겨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청년 사랑이 퍼져나가서 우리 사회가 세대간 갈등과 막힘이 없는 사회, 세대간 구분 없이 너나 없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게 청년들도 노력해야 하지만 기성세대가 먼저 다가가서 의견을 듣고 노력하자”고 했다.

200석 규모의 강당인 이날 출판기념회장은 빈틈 없이 가득찼다. 자리를 잡지 못해 행사장 뒤편에 빼곡히 선 사람들 틈에선 현직 의원들도 눈에 띄었다. 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이 다수 참석한 까닭이다. 특히 정종섭 윤상직 추경호 송언석 의원 등 박근혜 정부에서 고위 관료를 지낸 뒤 국회에 입성한 의원들은 대다수가 자리했다. 이외 원유철 김정훈 유기준 이채익 강효상 의원 등과 최병국 허태열 전 의원 등도 모습이 보였다.

한 현역 의원은 “벌써부터 ‘황교안계’라고 계파 지으려고 하지 말라”며 “정부에서 같이 일했던 인연이 있어 온 것”이라고 손을 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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