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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는 지난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레이쥔 회장은 전기차 사업에 대해 기업가로서 생애 마지막 프로젝트라면서 향후 10년 동안 최소 100억달러(약 13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전기차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판매된 중국 전기차(순수전기차·하이브리드 포함)는 총 655만8000대로 전체 판매량의 60.5%를 차지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는 187만대를 팔아 미국 테슬라(131만4000대)를 밀어내고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다. BYD는 지리차와 함께 막강한 중국 내수 시장의 영향으로 100%가 넘는 성장률을 보여줬다. 여기에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한 제품을 내놔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이 붙은 샤오미가 전기차 시장에서도 동일한 전략으로 성공을 거둘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한편, 이번 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 양회엔 반도체, 전기차,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수장들이 대거 초청됐다. 주로 미국이 견제하는 첨단 기술 분야로, 앞서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으로 활동했던 바이두·텐센트 등 빅테크 기업들의 수장은 이번 양회에는 초대되지 않았다. 대신 레이쥔 회장 외에도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화훙반도체의 장쑤신 회장과 AI반도체 제조업체 캠브리콘의 천톈스 최고경영자(CEO), 전기차업체 샤오펑의 허샤오펑 회장,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 SMIC(中芯國際·중신궈지)의 엔지니어 궈후이친이 자리를 채웠다. 국회 격인 전인대 대표는 약 2900명이고, 정책 자문을 맡는 정협 위원은 약 23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