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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장관 인사 문제로 사퇴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장 실장은 “우리 두 사람은 이 정권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갖고 있다”며 “두 사람 간 신뢰에도 전혀 변함이 없다”며 의혹에 선을 그었다.
앞서 이 의원은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를 통해 “오늘부로 인수위원직에서 사퇴한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저에 대한 여러 부처 입각 하마평이 있는데 저는 입각 의사가 전혀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혀 장관 인사 문제로 인한 사퇴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원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최측근 인사로 지난 대선 기간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야권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물밑 협상 채널 역할을 했다.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의 공동정부 구성 약속에 따라 인수위원에서 활동해왔다. 행정안전부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도 거론됐다.
장 실장은 “안 위원장과는 오늘도 오전에 1시간 정도 소통했고, 평소에도 자주 만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오늘 만났을 때도 이 의원의 사퇴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윤 당선인이 행안부 장관에 정치인을 임명하는 걸 배제하기로 했다는 입장과 관련해서는 “그 점은 사실이지만 그것 때문에 이 의원이 사태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이 지난 10일 발표한 8개 장관 후보에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이른바 ‘안철수 계’ 인사가 없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안철수 계’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윤석열 계’는 어디 있나”라며 “‘계’라는 걸로 이야기를 하는 건 좀 그렇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