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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민심`거센 서울서 이재명 "지지율 낮다는 것 인정"

배진솔 기자I 2022.03.04 19:06:04

4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유세
"정부가 시장 인식 부족…잘못한 것 인정"
"`영끌`청년 오죽하면…생애 첫 주택구입자 완화"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4일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 유세에 나서 “서울 지지율이 좀 낮다는 사실은 인정한다. (서울 시민들이)부동산때문에 고생 많았다”고 말하며 해결방안을 강조했다. 부동산 민심이 가장 좋지 않은 곳인 서울에서 막판 표심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오후 경기 남양주시 평내호평역 광장에서 열린 ‘경기도의 정책이 대한민국의 표준이 됩니다!’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후문에서 유세에 나서 “인정할 것은 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선 시장을 존중해야 한다. 정부가 시장을 역행하기 어렵다”며 “근데 시장에 대한 인식이 좀 부족했던 것 같다. 시장에서 집이 부족하다고 하면 추가로 공급하려고 노력해야 했는데 `안 부족하다`그래서 왜곡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잘못한 것이 맞다. 잘못한 것을 인정하는 사람은 앞으로 잘 할 가능성이 맞지 않냐”라며 “시장 수요와 공급에서 가격이 결정되면 그 가격을 존중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부동산 민심을 의식해 이 후보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규제도, 층수 용적률 안전진단도 강화하겠다”라며 “또 다주택자들이 탈출할 수 있게 신속하게 팔아 치우면 양도세 중과 없다. 단 그 기간이 지나면 무조건 똑같이 한다”라고 했다.

청년 내집 마련에 대해서도 말했다. 이 후보는 “요즘 청년들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집 산다는데 오죽하면 그러겠나”라며 “청년들 생애 첫 구입자들, 무주택에서 벗어나려는 국민들이 집 살때는 금융규제를 확 완화하고 담보대출도 90%까지 허용하고, DSR도 풀어드리고 취득세도 감면하겠다”라고 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은 `큰 배의 선장`이라고 했다. 그는 “미세한 파도만 보고도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알아야 한다”라며 “하늘만 봐도 동서남북을 알 수 있어야 한다. 이 정도 돼야 안전하게 항해하고 선원들이 행복하게 목적지에 도달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했다.

정치교체를 거듭 해내겠다고 언급하면서 “지금 분위기 보면 제가 대통령이 안 되면 그게 전혀 불가능할 것 같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서명지에 잉크도 안 말랐는데 무슨 다당제냐 이런 분이 있다고 한다”라며 “힘이 있어야 정치교체도 하고, 정치개혁도 한다. 이재명에게 4년 또는 5년의 대통령 직무할 기회를 더해서 정치개혁하고 국민통합정부 만들어 진정한 의미의 새정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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