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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카메라와 디자인의 완성도를 한층 높인 삼성전자(005930)의 완성형 플래그십폰.’
삼성전자가 최근 언팩을 통해 공개한 ‘갤럭시 S22+(플러스)’의 첫 인상이다. ‘갤럭시 S22+’는 일반, 플러스, 울트라 등으로 구성된 3개 모델 중 중간급 사양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현재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계승한 울트라 모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갤럭시 S22+’는 보다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또 다른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대여 받아 살펴본 ‘갤럭시 S22+’는 외관 디자인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을 처음 본 지인은 “처음 봤을 땐 아이폰 인 줄 알았다”고 얘기할 정도로 전체적인 디자인이 ‘플랫’(flat·평평한) 해졌다는 평가다. 전작인 ‘갤럭시 S21’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보다 일체감 있는 바디 디자인을 보여준다.
이전 ‘갤럭시 S21’의 측면부는 다소 둥근 곡선형이 가까웠지만 ‘갤럭시 S22+’는 더 평평해졌다. 이 평평한 측면부가 제품 전체의 느낌을 더욱 ‘단단’해 보이게끔 하는 효과를 준다. 전작과 똑같은 ‘컨투어컷’(후면 카메라 하우징과 왼쪽 메탈프레임이 연결된) 디자인이지만 차이점을 만들어낸 셈이다. 아이폰 같은 디자인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후면도 본체와 카메라 하우징 색상을 유사하게 적용해 일체감을 줬다. 업계 최초로 전면에 이어 후면도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소재를 탑재했고, ‘헤이즈’ 마감으로 은은한 느낌을 전달한다. 전작에 비해 제품 색상의 톤이 은은해지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이다.
이번 ‘갤럭시 S22’의 가장 큰 특징은 아마 카메라 기능일 것이다. ‘갤럭시 S22+’도 야간촬영에 강점을 지닌 ‘나이토그래피’ 등 기능을 통해 카메라 활용 범위를 대폭 넓혔다. 후면 상단부터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3배 줌 지원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울트라 모델과는 메인 카메라 화소(1억800만)와 망원 카메라 줌 지원 범위(10배 줌), 전면 카메라 화소(4000만 화소) 만 다르다.
오토 프레이밍도 재밌는 기능이다. ‘갤럭시 S22+’는 5m내 사람을 감지, 피사체를 최대 10명까지 추적, 자동으로 구도를 잡아줘 인물사진 찍기 더 수월해졌다. 4나노(nm) 공정 프로세서를 통해 진화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인물사진 촬영 기능도 좀더 향상시켰다. 실제 약간 어두운 실내에서 인물사진을 시도해봤는데 얼굴에 즉시 초점을 맞추고 자동으로 야간 인물사진 모드로 지원해줬다. 아웃포커싱 효과가 확실히 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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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지우개 기능도 새로 적용됐다. 사진을 찍은 뒤 편집 과정에서 ‘AI 지우개’를 선택, 의도치 않게 찍힌 빛 반사 등을 지울 수 있는 기능이다. 손으로 드래그해서 해당 부분만 체크한 뒤 ‘지우기’ 버튼을 누르자 즉시 빛 반사가 지워진 새로운 사진이 만들어졌다. 다만, 너무 과도하게 영역을 설정하면 사진이 뭉개지는 현상이 있어 세밀한 작업이 필요하다.
‘갤럭시 S22+’는 울트라 모델과 같은 역대 갤럭시폰 중 가장 밝은 최대 1750니트를 지원한다. 전작은 최대 1500니트 지원이었다.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매끄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최소 10Hz에서 120Hz로 가변 주사율을 지원, 배터리(4500mAh) 소모량도 절감해준다.
‘갤럭시 S22+’를 보고 혹자는 변한 게 없는 ‘갤럭시 S’ 시리즈라고 할 수도 있다. 기존에 가졌던 성능과 기능을 개선해 사용성을 강화하고 완성도를 높인 제품이기 때문이다. 전작을 보유한 소비자들에겐 기변의 필요성이 느껴질 지는 모르겠지만, 새로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들에겐 괜찮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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