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안 변했지만 변했다?”…아이폰 닮은 ‘갤S22+’(영상)

김정유 기자I 2022.02.14 16:34:30

전작대비 ‘플랫’해진 외관, ‘아이폰’ 같은 느낌도
측면부 메탈 디자인 고급스러워, 단단해진 모습
‘AI 지우개’ 기능 재밌어, 인물사진에도 특화
큰 변화 없지만 디자인·카메라 완성도 높여

갤럭시 S22+ 외관 디자인. (영상=김정유 기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카메라와 디자인의 완성도를 한층 높인 삼성전자(005930)의 완성형 플래그십폰.’

삼성전자가 최근 언팩을 통해 공개한 ‘갤럭시 S22+(플러스)’의 첫 인상이다. ‘갤럭시 S22+’는 일반, 플러스, 울트라 등으로 구성된 3개 모델 중 중간급 사양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현재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계승한 울트라 모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갤럭시 S22+’는 보다 컴팩트한 디자인으로 또 다른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대여 받아 살펴본 ‘갤럭시 S22+’는 외관 디자인이 가장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을 처음 본 지인은 “처음 봤을 땐 아이폰 인 줄 알았다”고 얘기할 정도로 전체적인 디자인이 ‘플랫’(flat·평평한) 해졌다는 평가다. 전작인 ‘갤럭시 S21’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보다 일체감 있는 바디 디자인을 보여준다.

이전 ‘갤럭시 S21’의 측면부는 다소 둥근 곡선형이 가까웠지만 ‘갤럭시 S22+’는 더 평평해졌다. 이 평평한 측면부가 제품 전체의 느낌을 더욱 ‘단단’해 보이게끔 하는 효과를 준다. 전작과 똑같은 ‘컨투어컷’(후면 카메라 하우징과 왼쪽 메탈프레임이 연결된) 디자인이지만 차이점을 만들어낸 셈이다. 아이폰 같은 디자인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에게 더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후면도 본체와 카메라 하우징 색상을 유사하게 적용해 일체감을 줬다. 업계 최초로 전면에 이어 후면도 코닝의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소재를 탑재했고, ‘헤이즈’ 마감으로 은은한 느낌을 전달한다. 전작에 비해 제품 색상의 톤이 은은해지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이다.

이번 ‘갤럭시 S22’의 가장 큰 특징은 아마 카메라 기능일 것이다. ‘갤럭시 S22+’도 야간촬영에 강점을 지닌 ‘나이토그래피’ 등 기능을 통해 카메라 활용 범위를 대폭 넓혔다. 후면 상단부터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3배 줌 지원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울트라 모델과는 메인 카메라 화소(1억800만)와 망원 카메라 줌 지원 범위(10배 줌), 전면 카메라 화소(4000만 화소) 만 다르다.

오토 프레이밍도 재밌는 기능이다. ‘갤럭시 S22+’는 5m내 사람을 감지, 피사체를 최대 10명까지 추적, 자동으로 구도를 잡아줘 인물사진 찍기 더 수월해졌다. 4나노(nm) 공정 프로세서를 통해 진화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인물사진 촬영 기능도 좀더 향상시켰다. 실제 약간 어두운 실내에서 인물사진을 시도해봤는데 얼굴에 즉시 초점을 맞추고 자동으로 야간 인물사진 모드로 지원해줬다. 아웃포커싱 효과가 확실히 표현됐다.

갤럭시 S22+에서 엑스퍼트 RAW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영상=김정유 기자)
보다 전문가 같은 사진 촬영 맞춤 기능도 추가됐다. 갤럭시 스토어에서 ‘엑스퍼트 RAW’ 앱을 다운로드하면 카메라 설정을 마치 수동 DSLR처럼 조정할 수 있다. RAW 파일을 통해 사진 구도의 수평 여부부터, HDR, 렌즈 등 다양한 요소를 사용자 입맛대로 바꿀 수 있다.

AI 지우개 기능도 새로 적용됐다. 사진을 찍은 뒤 편집 과정에서 ‘AI 지우개’를 선택, 의도치 않게 찍힌 빛 반사 등을 지울 수 있는 기능이다. 손으로 드래그해서 해당 부분만 체크한 뒤 ‘지우기’ 버튼을 누르자 즉시 빛 반사가 지워진 새로운 사진이 만들어졌다. 다만, 너무 과도하게 영역을 설정하면 사진이 뭉개지는 현상이 있어 세밀한 작업이 필요하다.

‘갤럭시 S22+’는 울트라 모델과 같은 역대 갤럭시폰 중 가장 밝은 최대 1750니트를 지원한다. 전작은 최대 1500니트 지원이었다. 최대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매끄러운 화면을 보여준다. 최소 10Hz에서 120Hz로 가변 주사율을 지원, 배터리(4500mAh) 소모량도 절감해준다.

‘갤럭시 S22+’를 보고 혹자는 변한 게 없는 ‘갤럭시 S’ 시리즈라고 할 수도 있다. 기존에 가졌던 성능과 기능을 개선해 사용성을 강화하고 완성도를 높인 제품이기 때문이다. 전작을 보유한 소비자들에겐 기변의 필요성이 느껴질 지는 모르겠지만, 새로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들에겐 괜찮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 지우개를 사용한 사진. 왼쪽 사진에 있는 빛 반사 영역을 AI 지우개 기능을 사용해 지웠다. 오른쪽 사진의 노란 원이 지워진 부분. (사진=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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