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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고 앞길 ‘여성독립운동가 길’로…덕성학원, 기념식 열어

신하영 기자I 2020.11.26 15:22:53

덕성학원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도로명 제안 신청
근화학원 여학생들 일제강점기 학생독립운동 기념
종로 율곡로3길 명예도로명 ‘여성독립운동가 길’로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서울 종로구 덕성여중·고 앞길이 ‘여성독립운동가 길’로 다시 태어난다. 학교법인 덕성학원은 지난 24일 ‘여성독립운동가 길 명예 도로명 현판 제막식’을 열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덕성여대


덕성학원은 올해 창학 100주년을 기념해 종로구 덕성여중·고 앞길을 ‘여성독립운동가 길’로 만드는 사업에 착수했다. 서울시 종로구 도로명주소위원회에 명예 도로명 명명을 신청한 것. 도로명주소위는 심의를 통해 지난달 23일 해당 도로를 여성독립운동가 길로 명명하기로 확정했다. 해당 도로의 법정 도로명은 율곡로 3길이며 서울공예박물관부터 정독도서관까지 약 400미터 구간이다.

덕성학원은 덕성학원 전신인 근화학원 설립자 차미리사 선생(1879~1955)과 창학 100주년을 기리기 위해 이같은 사업을 추진했다. 실제로 해당 도로는 근화여학교 학생들이 광주학생독립운동에 호응해 시위를 전개한 곳이다. 이들은 1930년 1월 서울지역 2차 시위 등 학생독립운동에 동참했으며 올해 10월 기준 참가자 중 21명이 독립유공자로 서훈됐다.

현판 제막식에는 김영종 종로구청장과 학교법인 덕성학원 안병우 이사장, 백영현 창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안병우 이사장은 “명예 도로명 부여로 덕성의 어린 학생들이 남긴 깊은 의미를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며 “덕성여중·고의 전통과 역사성을 보전하고 후배들이 차미리사 선생과 선배들의 독립운동을 계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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