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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솔릭’ 23일 한반도 상륙 전국에 강풍·폭우…폭염·녹조 해소 기대

송이라 기자I 2018.08.20 17:03:26

22일 제주도부터 비…초속 20~30m 강한 바람 예상
저지대 및 해안도로 침수, 해일 등 피해 대비해야
폭염·녹조 완화 전망…정부, 태풍 대비 비상체제 가동

예상 태풍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23~24일 사이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고 남해안과 제주도 산지, 지리에는누적 강수량 40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에 정부는 비상단계를 발령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반도에 태풍이 상륙하는건 지난 2012년 9월 ‘산바’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으로 그간 기록적인 폭염과 녹조현상이 다소 완화하겠지만, 강력한 태풍인 만큼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태풍이 북상하기 전인 오는 22일까지는 폭염과 열대야가 다시 강화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3시 현재 솔릭은 중심기압 96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140km/h를 유지하며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780km 부근 해상에서 14km/h의 속도로 서북서진 중이다.

앞으로도 북태평양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서북서진해 22일 밤 제주도 부근을 지나 북상해 23일 새벽 전남 해안으로 상륙할 전망이다. 이후 급격히 세력이 약해지면서 강원도 북부를 지나 24일 새벽 동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2일 오후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돼 밤에는 남해안으로 확대되고 23~24일은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면서 비가 내리겠다.

특히 태풍의 영향을 받는 22~23일에는 전국적으로 최대순간 풍속 20~30m/s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는 4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남해안과 제주도 산지, 지리산 부근 중심에는 400mm 이상 비를 전망했다. 해상에서도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남해와 서해를 중심으로 5~8m의 높은 파고가 일 전망이다.

이번 비로 기록적인 폭염과 녹조 현상은 다소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반도를 관통하는 과정에서 폭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 또한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그간의 폭염과 녹조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되겠지만 태풍이 워낙 빨리 지나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변수는 있다”며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각종 시설물 관리 및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도 20일 17시부로 주의단계인 ‘행정안전부 비상단계’를 발령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태풍이 강한 중형급인데다 한반도 주변에 장기간 지속된 폭염으로 인해 해수 온도가 높고 바다에서 공급되는 수증기 양이 많아 매우 강한 비와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행안부는 과거 태풍 피해사례를 바탕으로 각 지자체에 하천범람과 산사태 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활동 강화 및 사전 배수로 정비, 해안지역 통제 조치 등을 지시했다.

아울러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관장이 직접 태풍 사전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등 태풍 내습 전 철저한 준비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국민들께서도 이번 태풍의 진로를 텔레비전, 라디오 등을 통해 수시로 확인하시고, 태풍이 내습했을 때 필요한 국민행동요령을 사전에 숙지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제19호 태풍 `솔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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