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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는 6일 삼성전자(005930) 평택 캠퍼스(반도체공장)에서 이재용 부회장과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금년에 18만개로 일자리 (목표) 숫자를 줄였다. 일자리가 20만~30만개로 오르면 그렇게 (춤이라도) 하겠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앞서 지난달 기재부는 ‘하반기 이후 경제여건 및 정책방향’ 발표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9%로, 일자리 목표를 32만명에서 18만명으로 수정했다.
김 부총리는 삼성의 투자·고용 계획에 대해 “(오늘) 브리핑한 사업 계획에 구체적인 숫자는 포함되지 않았다”면서도 “삼성에서 진정성을 가지고 굉장히 구체적인 사업 계획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이) 여러 달 준비했다. 멀지 않은 시일 내에 밖으로 얘기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 삼성에 달려 있다”며 조만간 계획 발표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 부총리는 “이재용 부회장은 미래준비의 큰 틀, 상생, 일자리 창출을 화두로 삼성이 갖고 있는 계획을 얘기했다”며 “이 부회장은 가치 창출과 일자리 창출을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삼성이 브리핑을 하면서 첫 번째 주제가 미래 준비에 대한 큰 틀이었다”며 “반도체, AI(인공지능), 5G, 바이오 관련해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미래 먹거리를 위해서 정부가 해야 하는 것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 측에선 이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삼성전자 대표이사, 노희찬 삼성전자 사장, 진교영 삼성전자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 에피스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협력사에선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이사, 이용한 원익 IPS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정부 측에선 김 부총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고용노동부·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 관계자가 참석했다.
앞서 김 부총리는 간담회 직전에 이 부회장을 만난 뒤 방명록에 “우리 경제 발전의 礎石(초석) 역할을 하며 앞으로 더 큰 발전하시길 바랍니다”라고 썼다. 이어 김 부총리와 이 부회장 등 양측 관계자들은 기념촬영을 하면서 “혁신성장”이라는 구호를 함께 외쳤다. 이 부회장은 “(폭염에 비가) 많이 내렸다. 좋은 징조 같다. 바쁘신 일정에서도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자, 김 부총리는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양측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회동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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