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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료진의 섬세함과 뛰어난 의료서비스에 감사드립니다”

이순용 기자I 2015.07.09 15:47:24

외국인 암 환자, 국제성모병원에 감사의 편지 보내...직장암 수술 및 항암치료 후 본국으로 귀국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김준식 병원장)은 최근 직장암 수술을 받은 벨라루스 국적의 외국인 환자가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귀국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외국인 환자는 한국의 의료진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편지를 직접 친필로 남겨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2014년 8월 폴레슉 레오니드(57)씨는 벨라루스의 한 병원에서 직장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현지 의료진은 항문을 제거한 후 영구적인 인공항문을 만드는 수술을 권유하였으나, 레오니드씨는 다른 치료방법을 찾기로 했다. 인공항문을 만든다는 것은 항문의 기능 상실과 일상적인 생활이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에 한국에서 유학 경험이 있는 딸이 한국에서의 치료를 제안하여 그는 딸과 함께 국제성모병원에 방문하게 됐다.

수술 전 검사를 통해 레오니드씨는 직장암 3기로 진단됐으나, 다행히도 직장암이 항문관을 침범하지 않아 항암방사선 치료를 시행했다. 그 후 항문의 기능을 보존하는 초저위전방술 및 결장항문연결술을 진행하였다. 레오니드씨는 지난 해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간의 항암 방사선치료를 무사히 마쳤으며, 2014년 12월 마침내 수술을 받았다.

수술은 복강경으로 시행했으며, 계획했던 결장항문연결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항문의 기능을 보존할 수 있었다.

주치의인 국제성모병원 외과 박민근 교수는 “항문을 잃는다는 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커다란 두려움”이라며 “레오니드씨가 불편함 없이 보다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국제진료센터 관계자는 “레오니드씨는 안정을 되찾고 지난 6월 벨라루스로 귀국해 현재는 집에서 편안히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래는 환자가 보낸 편지의 전문이다.

국제성모병원 국제진료센터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수술 기간 동안 의료진의 사려와 섬세함, 인내에도 감사드립니다.

여기에서 저는 코디네이터들의 특별한 보살핌과 관심을 받았습니다. 외래 진료와 치료 방법, 환자의 빠른 완치를 가능하도록 정확한 관리를 도와 준 코디네이터들에 대해 반드시 언급하고 싶습니다.

주치의인 외과 박민근 교수님의 뛰어난 수술 실력(Golden hands)과 전문성, 친절함, 환자 관리에 대해서 특별히 감사를 표합니다. 제가 첫 진료에 왔을 때부터, 교수님은 수술 결과가 좋을 것이라는 확신과 자신감을 보여주셨습니다.

또한 방사선치료센터와 항암치료센터에도 감사드립니다. 그 분들은 제가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부탁할 수 있었고, 분야의 전문가여서 믿을 수 있었습니다. 이대로만 계속 해주십시오.

국제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귀국하기 전 주치의인 박민근 외과교수(오른쪽)와 레오니드씨가 기념촬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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